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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Nov 09. 2020

코로나




그 순간 찰나이지만 슬픔을 느꼈다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할 힘 들 일은 참 많다고

사람들은 다들 이런 걸 어떻게

각자 홀로 짊어지고 사나 경이롭기만 했다


나는 멜젓과 흑돼지 맥주 앞에서

친구들과 억지 웃음을 터뜨렸다


졸음에 겨운 영혼은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 1악장처럼

우주적인 아름다움으로 깊잠들어 새근거렸다

어머니의 품에서 편안히 잠든 아가처럼


알을 깨고 태어난 어린 생명처럼

한없이 보듬음과 돌봄을 받아야 할

가여운 소소한 삶의 영감이, 이 젊은

년들에게 찾아와


머나먼 미래의 눈물에 젖은 이별이며

지나간 날에서 찾은 허무하도록

아름다웠던 사랑이 다시 태어나도록

햇살이고 흙이고 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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