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사랑의 시
-이창훈
너에게 가는 길이라 생각했다
어둠 속에서 전원의 스위치를 켜고
맨발로 서서
한 발 두 발 디디다
서서히 걷기 시작하면
환한 등을 켠 듯 서 있던
거울
버튼을 누를 때마다
가속도가 붙는 그리움의 힘으로
힘차게 땀흘려 달리고 달리면
거울 속의
너를 안을 수 있을 거라고 되뇌었다
임계점에 다다른 마라토너처럼
매일 뛰고 또 뛰어도
닿을 수 없는
저 먼 곳
디디면 디딜수록
끝없이 되돌아 오는
길 아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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