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래비티

가속도가 붙는 그리움의 힘

이 별에서 사랑의 시

by 이창훈

런닝머신

-이창훈




너에게 가는 길이라 생각했다


어둠 속에서 전원의 스위치를 켜고

맨발로 서서

한 발 두 발 디디다

서서히 걷기 시작하면


환한 등을 켠 듯 서 있던

거울


버튼을 누를 때마다

가속도가 붙는 그리움의 힘으로

힘차게 땀흘려 달리고 달리면


거울 속의

너를 안을 수 있을 거라고 되뇌었다


임계점에 다다른 마라토너처럼

매일 뛰고 또 뛰어도

닿을 수 없는


저 먼 곳


디디면 디딜수록

끝없이 되돌아 오는

길 아닌




대표문구.jpg




[사진 출처]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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