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시)
살아있으므로 고뇌하는 것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없는 것
그것이 우리를 슬프게 하네
-- 장 콕토의 '사랑' --
-이창훈
금세 해가 지리라
지는 햇살에 목을 떨구는
꽃잎들
애정도 없이 절망도 없이
뿌리를 내리려 했던
가여워라 가벼워라
생이여
그리움으로 일어서던 길들은 신기루였나
기다림의 형식으로 완성되는 건
당신이 아니었구나
온다면 안 오고
안 온다면 오던
술 취한 봄날
누구에게 보내나
지는 꽃잎에 피로 쓴
이 편지
진정 진심을 다해 당신을 사랑했다면,
이별 후의 고통은 왜 오는 것인가.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서가 아니다.
내가 사랑할 단 한 사람이 더 이상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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