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종일 꿈을 꾼다.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by 이창훈
나는 밤에 꿈꾸는 게 아니라 하루종일 꿈꾼다.
나는 살아가기 위해 꿈을 꾼다.

- - 스티븐 스필버그 --






2학년 <고전읽기> 수업 때 꼭~ 어린 벗들에게 읽히는, 읽히고자 하는 책이 하나 있다.


빅터 프랭클의『죽음의 수용소에서』


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20세기 가장 잔인했던 폭력이자 비극이었던

파시즘의 광기 속에서

모든 것을 잃을 수 밖에 없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


인간의 존엄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는

네 곳의 수용소를 거치는 동안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많은 수감자들의 죽음을 아프게 들여다보며

그는 그 부조리와 아비규환의 순간들을 관통해 냈다.


내면의 정신적인 초월이나 구원이 아니라

각자의 삶이라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현실 속에서

사람은 자신이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 속에서 나름의 '의미'를 발견하고 추구하며 나아갈 때

살아갈 수 있다고 그는 믿었고 실제 그 믿음을 증명했다.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랑의 존재인 '아내'와의 구체적인 만남을

온 몸의 감각으로 꿈꾸고 열망했으며

자신의 연구와 공부를, 삶에 치이고 힘들어 고통의 수렁으로 스스로를 내모는

아픈 환자들을 치유하고 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제 생의 과업(미션)을 구체적으로 꿈꾸고 그리면서

그는 결국 살아 돌아왔다.


꿈(빅터 프랭클).jpg - '한 평생을 꿈꿔 온 위대한 영혼은 지금 여기의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 Pixabay 무료이미지 -




꿈을 묻는다는 건

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추구하겠다는 말에 다름 아닐 것이다.

꿈을 꾼다는 건 결국

결코 함부로 대해선 안 될 제 삶의, 의미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가슴 깊이 품겠다는 것이다.


살기 위해 하루종일, 아니 한 평생을 꿈꿔 온

한 위대한 영혼은 '로고테라피(의미치유)' 학파를 만들어 여지껏

지금 여기의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죽음을 한 번 몸에 걸쳐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