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결국 시인이 아니라는 걸 시인하는 자이다

이 별의 교실에서 쓴 위로의 시

by 이창훈

시인 詩人 -교실일지





새학기 첫 시간

잔뜩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선생님~ 시인이라면서요.ㅎㅎ”

“우와~ 멋진 시 좀 들려주세요~”

“시쓰면 돈 좀 버나요?”

“근데 시인은 뭐예요?”


무언가 대단한 걸 기대하는 듯

묻는 아이들


“모두가 그리움의 열병을 앓을 때

자신의 외로움을 믿는 자이다.

너의 외로움을 안는 자이다.


시험이 자꾸만 우리를 시험하는

교실에 정답은 없다는 걸 아는 자이다.

사는 일에 정답은 없다는 진실을 믿는 자이다.”


알쏭달쏭 다소 진지해진 표정의 아이들에게


“시인은 결국 시인이 아니라는 걸 시인하는 자이다.”


쾅 쾅 아프게도 마지막 정의를 내렸다




꿈(빅터 프랭클).jpg --'시인은 결국 시인이 아니라는 걸 시인하는 자이다', 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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