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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훈 Mar 29. 2023

축봄합니다

잠언시(11)

축봄합니다

                                    -이창훈




산수유 꽃망울 힘겹게

허공에 첫 발 디디더니


지천에 개나리 피고

서서히 목련도 봉긋 

가슴을 키우는 


온종일 겨울이었던

너에게 말하고 싶어라


"축봄합니다"


너와 함께 걷는 길 위에서

스치듯 만나는 그 누구에게라도


축복이 아니라 

축봄이라고




--'축복이 아니라 축봄이라고 말하고 싶어라', Pixabay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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