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결코 약이 아니다

이 별에서 내가 반한 문장

by 이창훈
흔히들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 일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은 당신이다.

-- 앤디 워홀 --






흔히들 ‘시간이 약’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틀린 말은 아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믿었던 누군가의 서늘한 등을 보았을 때

고단한 생계를 위해 이리 치이고 저리 채이며

수많은 고개를 넘다 문득 좌절과 실의가 찾아올 때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위로의 말을

당신은 듣고 또 들었을 것이다.

당신은 그 말을 되뇌고 또 되뇌었을 것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그저 제자리에 앉아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으로는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


정말 중요한 것은

실의와 좌절에 빠졌던 자신의 아픈 몸을 조금씩 일으켜

그 흘러가는 강물에 제 손과 발을 천천히 담궈야 한다는 것

시리고 쓰라려도 그 강물 속으로 결국은 온 몸으로 걸어들어가야 한다는 것

그리곤 천천히 그 강물을 건너가야 한다는 것

그럴 때 힘들고 아픈 마음의 생채기가 조금씩 아물어 간다는 것이다.


거듭 명심하시라.

슬픔과 아픔을 막연히 외면하거나 끝없이 되새김질하거나

웅크려 가만히 있는 자에게

시간은 결코 그 어떤 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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