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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새벽」 임하연

by 임하연 시인

새벽


임하연


나와 새벽 사이를 가로막던 밤의 장막이

가느다란 빛 한 줄기에 부서지고 있다

나를 위해 내뿜는 소나기 같은 빛살에

멈추어버린 시간처럼 누워있던

침묵의 검은 혀가 일어서고 있다



최근, 미국 독자 Christina Lee 선생님께서 임하연의

시집 『새벽을 나는 새』 를 구입하여 읽고 보내온 사진.

남편의 치료에 저의 시가 많이 위안이 된다고 하시니

가슴 뭉클합니다. 국내외에서 응원해주시는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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