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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Jan 03. 2022

중국은 지금 디저트 열풍! 디저트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알쏭달쏭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안녕하세요. 시인의 정원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뵙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일상의 변화가 겹쳐

여러분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데요.

올해는, 다시 예전처럼 지금, 중국 콘텐츠를 통해

보다 많은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금, 중국 콘텐츠를 기다리셨을 구독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앞으로 꾸준히 흥미로운 콘텐츠로 찾아 올

시인의 정원 브런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릴게요.


자,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제가 처음 준비한 콘텐츠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중국의 디저트 열풍'에 관한 얘기 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전세계 시민들은 유래없는 삶의 변화를

느끼며 살고 있는데요.


대면보다 비대면의 일상이 잦아지고

직접적 소통의 창구가 줄어들면서

점차 사람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또 공유함으로써

또 다른 삶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 안에서 여가와 일상을

보내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특히, 소위 말하는 대표적인 SNS 소통채널인

인스타xx 릴스, 틱x 등의

쇼트 동영상 콘텐츠가 강세를 띄게 된건데요.


먹방, 댄스챌린지, 재미있는 영상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우리의 일상 속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중국인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러한 변화의 일상을

더욱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주어진

이 무료한 시간들을

아주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새해 첫 컨텐츠이니만큼,

가볍고 재미난 소재를 두고

얘기 나누고자 합니다.


최근 중국 대륙에 불고 있는

달콤한 디저트 바람,

2-3분 가량의 짤막한 먹방 속에

중국인들의 어떤

재미난 특징과 취향들이

숨어있을까요?


1. 모방의 나라,

디저트도 예외는 아니지


중국,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여러분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모방력'이라는 대답에

크게 반대하실 분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지금의 중국은

'모방력'으로 일구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국인들은 남의 것을

굉장히 잘 '모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A급 짝퉁이라는 말도

진품이 아니라는 부정적 의미와 동시에

진품과 굉장히 흡사할만큼

닮은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그들의 모방력에 대한 평가도

함께 들어가 있을 정도죠.


보아하니,

중국인들의 이 모방력은

단순히 가방이나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디저트에도 통용되는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하나씩 들여다볼까요?


1-1 이거슨 수건인가 케잌인가

마오쥔젠 (毛巾卷)



언뜻보면

색색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수건처럼

보이는 이 물체의 정체는

바로 '수건케잌'이라고 하는

마오쥔젠입니다.


모양이 흡사 돌돌돌 말아놓은

호텔식 수건과 닮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얇은 빵피에

생크림과 각종 맛을 내는 소를

듬뿍 넣어 돌돌 말아 만드는

디저트류로,

중국 먹방러들의

무한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크레이프 껍질을 연상케하는

얇은 피에 과할만큼 듬뿍 담은 생크림까지

입안 가득

흘러 넘치는 크림의 식감 때문에

쇼트 콘텐츠 플랫폼의

플레이어들의 대부분은


수건케잌

마오쥔젠을 한번씩은 먹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중국 먹방러들의 의견에 따르면

망고맛과 초코, 녹차맛이

가장 선호되는 맛이라고 하네요.


1-2 이거슨 명품인가?

케잌인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짝퉁의 본고장 중국답게,

중국인들의 명품을 향한 사랑은

꽤나 깊은 것 같습니다.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진짜 명품 브랜드에서

직접 제작한 콜라보 제품이라고 착각할 만큼

굉장한 디테일과 정성이

들어가 있는

명품 모방 디저트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보시는 것처럼,

명품 브랜드라고 알려진

샤x에서

직접 주문 제작해서

파는 제품이 아닐까

의심이 될만큼

굉장한 정성과 노력이

깃들여진 케이크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참으로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명품브랜드라는 것은

결국 내가 제품으로 구매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인데,


이것을 디저트처럼 만들어

먹는 행위가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기 때문이죠.


이것은

명품의 진위여부와 관계 없이

그것으로 인해 더해지는

일종의 이미지만을

취하면 된다, 라는

중국인들의 실용주의 마인드의

연장선에서도 해석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관련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클릭하시길!)


https://brunch.co.kr/@poetgarden/104


일전에 저는 '중국인들은

왜 짝퉁을 좋아할까?'라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이 구매하는 것들이

설사 명품, 그리고 진품이 아니다 하더라도,

그것이 주는 심미적 가치를 "비슷하게"라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짝퉁"이어도 상관이 없다고 여기게하는

중국식의 구매심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요.


신상 "짝퉁"을 살 지언정,

중고"진품"을 사지는 않겠다는

독특한(?)구매심리를 가진 것인데,

이를 오늘의 화두인 디저트 먹방에

적용한다면


굳이 명품을 들지 않아도

명품 케이크를 맛보는 순간 만큼은

그것에 근접하는 심미적 만족을

느끼게 한다, 라는 것이죠.


즉, 중국인들 특유의

모방을 통한 유희의 즐거움,

독특한 구매심리가

달콤한 디저트류에도 확장되어

녹아든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1-3 먹는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생활용품부터 음료수까지 다 드루와~


수건에 명품까지...

더 모방하고 만들어낼 것이 있을까 싶은데


중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중국인들의 모방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정교한 손솜씨가

케이크류에 국한되지 않고

초콜릿을 활용한

고체류의 디저트에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눈을 의심하게 할만큼

굉장히 정교한 솜씨로

 '먹을 수' 있는

식용? 생활용품들을

중국의 먹방러들은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로써,

"중국인은

식탁과 비행기 빼고는 다 먹는다"는

중국인들에 관한 옛 속담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게 되지요.


수건부터 명품, 그리고

세제와 음료수, 심지어 신발까지

먹고 있으니까요.


2. 화려한 것이 좋아!

심미관의 일관성


지금, 중국을 통해

자주 언급했던 중국인들의

또 다른 특성 중 하나는

'뚜렷한 민족적 심미관'입니다.


심미관이란 "아름답다고 느끼는 관점"

이라는 뜻으로,

개인마다 나라마다 민족마다

개별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부분

이기도 합니다.


중국 사람들의 심미관은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화려함'과 '다양함'이라는

두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시각적으로

뚜렷하고 명확한 색감을

좋아하고,

동시에 한 대상에 여러가지

색과 무늬가 다양하게

섞여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는 뜻이죠.


중국에서 많이 소비되는

기성옷들의 디자인,

중국여성들이 선호하는

화장법의 스타일이

우리들 눈에는

조금 과해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

'자연스러움'과 '심플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중국인들은 '화려하고 다채로움'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죠.


'조화'나 '자연스러움'보다는

시각적으로 보았을때

'예쁘면 장땡'이라는

심리가 기저에 있는 것이지요.


디저트에도 이러한 중국인들의

취향은 예외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는

많은 케이크들의 색감은

이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노랑 빨강 주황 등은

식욕을 돋게 하며,

파랑, 보라, 검정 회색 등은

쓴맛, 상한 맛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깔로 알려져 있는데요.


물론 일반적인 디저트에도

파랑, 보라, 검정 등의 색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부분이 아닌 전체로 사용되는 경우는

보기 드문 편입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듯,

중국의 먹방러들은

파랑색 케이크를 먹거나

보라색으로 만든 라면을 먹는 등

이를 전혀 개념치 않는 모습이죠.


이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색의 조화와 어울림보다

강렬한 색감이 주는

화려함을 더 추구하는

심미관이 디저트를 대하는 태도까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맛이야 있든 없든

있어보이던 아니던

상관 없이,

시각적인 자극이

얼마나 강렬하게 있는가 하는 부분이

중국인들이 디저트를 포함한

음식을 대하는 일관적

취향이자 심미관이기 때문이죠.


심미관에 관한 한

색의 제한을 불허하는

중국에서

이제 앞으로 또 어떤 흥미로운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유행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다음 시간에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다면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시인의 정원 / (본명 :방수진)

시인/ 음식칼럼니스트/ 중국문학 번역가/카피라이터 /여행큐레이터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 중국 상하이 화동사범대학교 중어중문학 석사

- 중앙신인문학상 "창고大개방" 시부분 당선

- 前 중앙일보,일간스포츠 음식전문기자

- 現 디자인 스튜디오 "꽃길" AE 겸 카피라이터

-지역기반 독립잡지 “날_서면” 수석 에디터

- 카카오브런치 “중국”,“중국어”분야 추천작가(누적 280만 뷰)


*중국 10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 무무의 책

"자주 흔들리는 당신에게" 번역 및 출간 2018.12.05

*시집 [한때 구름이었다] 발간 2019.08.16

*2019 우수출판콘텐츠  *2019 우수문학도서 수상 (한국출판산업진흥원))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음식기행편 ((큐레이터:중국음식칼럼니스트)

      -  CJ ENM  차이나피디아 방송출연


이메일 : poetgarden@naver.com /

인스타그램 아이디 "poetgarden"

페이스북 아이디 :hug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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