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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Jan 22. 2018

혹시 이번에도 가서 택시만 찾으시려고요?중국식카풀핀처

[지금,중국#9. 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대륙을 휩쓴 공유문화 두번 째 시간

오늘은 편리하고 저렴하면서도

놀랍고도 놀라운

중국식 카풀 "拼车[pīnchē] 핀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카풀"이란, 본래

영국 등 유럽 쪽에서  

기름 절약을 위해 생겨난

"자동차 공유"문화로


자동차를 여러사람이 돌려타는 것,

혹은 불특정 타인을 자신의 차에 합승시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일련의 행위를 의미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동차 공유"의 이미지는

바로 이 통상적인 "카풀"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늘, "지금 중국어" 에서 다루어 볼 주제는

이 특별할 것 없는

 "카풀"문화에  과감히 "경제원리"를 접목시켜


수많은 중국인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고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동시에 서민들의 지갑 역시

두둑히 만들어 준

신개념 "공유자동차" 문화,


중국식 "카풀"

"拼车[pīnchē] 핀처"이다.


사진1: 중국 카풀앱 시장의 선두주자 디다핀처 嘀嗒拼车[dīdāpīnchē]의 모바일 앱티콘(좌), 카풀을 통해 운임비를 2분의 1가량 절약할 수 있는 디다핀처의 광고사진(우)



1. "拼车[pīnchē] 핀처"란 무엇?


拼[pīn]车[chē]는

"긁어모으다"는 뜻의 拼[pīn]핀과

"자동차"라는 뜻의 车[chē]처가 합쳐진 형태로

"승차할 사람을 모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拼车[pīnchē] 핀처"와

일반 카풀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되어 있으며

소정의 사례비 혹은 주유비 등을 운전자에게

지불하는 "카풀"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 사람"을 

스스로 선택하고, 


위성신호를 바탕으로 수집한

위치 및 거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미리 앱이 측정해놓은 가격에 따라

상대에게 해당 금액을

선 지불한 뒤 탑승한다는 점

(물론,이 역시도 앞선 "지금 중국어"에서 배웠던

즈푸바오로 결제한다.)


게다가 이용요금이

일반 택시의

절반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여러명이 함께 동일한 운전자와

동시에 카풀할 경우

가격이 3분의 1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사진2: 녹색성장, 환경보호, 친환경삶을 추구하는 현대 중국사회에서 당당히 출현한 신개념 카풀문화. 당분간 카풀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반값으로

언제 어디서든 부를 수 있는

나만의 택시"같은 개념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嘀嗒拼车(디다핀처),嘀嘀(디디다처)등의

카풀앱을 열고,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한 뒤,

"데려다줄 사람을 찾습니다"라고 정보를 전송하면,


앱을 가입한 사용자 중에서

입력 노선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또한 동시에 탑승자를 해당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 사람이

자동으로 서칭되어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이 운전자는 정말 개인적인 용무로

그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 메세지를

본 사람일 수도 있고,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과 행선지가 같아

카풀을 수락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사실은

이 앱을 통해


운전자는 본래 예정된 고정수익,

즉 자신의 월급이외에

틈틈히 여유종자돈을 벌게 되어 좋고


탑승자는 일반택시의 절반에 해당하는

저렴한 금액으로

행선지까지 도착할 수 있어 좋으니


그야말로, 서민들에겐

일석이조!

누이좋고 매부좋은 어플이 따로 없는 것!


땅은 넓고, 이동거리는 멀며

택시비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지금의 중국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이 신개념중국식 카풀 "拼车[pīnchē] 핀처"는


대륙에 불고 있는 공유문화의 바람과 함께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현지 중국사회의 중요한 유행이자

하나로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 "拼车[pīnchē] 핀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拼车[pīnchē] 핀처"의 인기가

청청부지로 치솟다보니


심지어, 중국에선 이 앱에서 카풀만 하면서

생업을 이어나가는

전업 "拼车[pīnchē] 핀처"기사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사진3: 최근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카풀앱 시장을 벤치마킹한 듯 보이는 다양한 카풀앱이 등장했다. 하지만, 한국의 법률상, 고유정서상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중국의 이 카풀앱 시장을 벤치마킹한 듯 보이는

몇몇의 카풀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용방법, 운영원리 등이

앞서 언급한 중국식 신개념 카풀문화

 "拼车[pīnchē] 핀처"와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대접받던 이
 "拼车[pīnchē] 핀처"문화가
과연 한국에서도 그대로 사랑받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다행히도(?) 아직까지,

이 카풀앱에 대해

그 어떤 국가적인 제제가 없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교통법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1조에 따라

개인이 자신의 자가용으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유상운송을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실지로, 이 사실을 모르고 카풀앱을 이용했다가

경찰출두 연락을 받았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무엇보다

거세게 몰아칠 택시업계의 반발을

카풀앱이 어떻게

무사히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그 거센반발을, "카카오카풀"이

몸소 막아내고 있다.)


하지만, 어찌됐든 지갑 얇고

먹고 싶은 것은 많은

배낭여행족들에게 이보다 더 큰

희소식이 어디 있으랴!


"拼车[pīnchē] 핀처"하나면

넉넉하지 않은 여행경비가 반으로 줄고

더 많은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돈이 생기는 것이니


중국여행초보자인 당신~ 이런데도 설마
이번에도 가서 택시~만 외칠 생각인가???

과감히 "拼车[pīnchē] 핀처"앱을 열어라!
절반의 가격으로 중국을 여행하고
절반의 가격으로 중국을 즐겨라!


오늘의 지금 중국어


우리 카풀해서 가자~
我们拼车去吧!
워먼핀처취바!
[wǒmenpīnchēqùba] 





*본 칼럼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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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 시간에는 중국의 N포 세대, 80호우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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