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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Jan 29. 2018

한국의 N포 세대, 중국의 80后를 이야기하다(1)

[지금, 중국#10. 알쏭달쏭 궁금하고 신기한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지금 중국어” 10회특집


<한국의 N포 세대, 그리고

중국의 80后를 이야기하다>


"지금"의 중국을 이해하고,

"지금"의 중국어를 배우고자 시작한

"지금 중국, 지금 중국어"가 어느새

10화를 맞이했다.


이에, 필자는 10회 특집으로

총3화에 걸쳐 한국의 N포 세대,

그리고 중국의  

80后[bālínghòu]-빠링호우세대에 관한

고찰을 해보고자 한다.   한국의 N포 세대, 중국의 8


1.중국에도 N포 세대가 있다?


내 집 마련, 취직, 연애, 결혼

가질 수 있는 것 이전에,

먼저 포기해야 할 것부터 배우는

이 시대의 청년들


우리는 그들을

 “N포 세대”라고 부른다.


현재 연령 서른에서 마흔 사이.

인생의 절정을 달려야 할 그들이지만,

정작 그들에게

가정을 꾸리는 것도

2세를 낳는 것도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기만 하는 것도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경제적 독립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고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조건들이

보다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이전세대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쉽게" 여겨진 통과의례들이

이들에겐 부담스럽고

"풀기 어려운" 숙제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N포 세대들은

청장년층에 진입하고나서도

여전히 10대의 질풍노도의 시기,

20대의 청춘방황의 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사회에도 한국과 동일하게

이러한 고충과 문제에 부딪힌

세대가 존재한다.


중국사회는 이들을

80后[bālínghòu]-빠링호우”라 부른다.



사진1:80后[bālínghòu]-빠링호우는 본래 문학계에서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작가의 약진을 언급하며 사용되던 말이었다.



80后[bālínghòu]-빠링호우는 본래 문학계에서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작가의 약진을 언급하며 사용되던 말이었으나,


이 시기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가지는 특수한

문화, 사회학적 의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후 각 분야에도 널리 통용되게 되었다.


80后[bālínghòu]-빠링호우는,

문자그대로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태어난

즉, 1980년에서 1989년사이의

출생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 단어의 출현 이후, 90后, 00后 등 연속적인

사회학적 용어가 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시행된 “1가족 1자녀방침”에 따라

대부분 외동이며,

개혁개방이 가지고 온

물질 문화의 발달과 수준상승으로

이전 세대에 비하여

비교적 높은 학력수준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통문화와 외국문물의 유입을

동시에 경험한 특혜 세대이자,

집단문화와 개인주의,

애국주의와 외국주의라는

양면적 탈을 동시에 쓰고 있는

특수 세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사회 문화 경제 다방면의

높은 질적 혜택을 홀로 수혜 받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혼자라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달래고자

온라인 게임, 웹소설 등의  

각종 디지털매체에 매몰되어

성장기를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현 중국의 미디어 사회를

이끌고 있는 게임과 웹 관련 시장의 수장들이

상당부분 80后[bānghòu]-빠링호우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사진3: 80后세대[bālínghòu]-빠링호우는, 중국 전통 사회주의 교육체제 아래 있었으면서도 동시에, 개혁개방으로 인한 외래문물 수용도 경험한, 이중 수혜자이다.


“베이비붐”세대를 부모로 둔 한국의 N포 세대들이

자식들을 향한 대리만족에 대한 욕구,

그리고 88올림픽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발전한

특수한 사회적 배경을 등에 업은 채 성장해왔듯,


중국의80后[bālínghòu]-빠링호우 세대 역시,

1978년 개혁개방 이후로,

사회, 경제적으로 급속성장을 이룬 중국

그 발전의 과정 속에서 파생된

여러 기이한 사회현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유별나고, 독특하고, 유난스럽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사진2: 대표적인 80后 작가 郭敬明(꿔징밍)과 배우 范冰冰(판빙빙)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반항, 혹은 유니크함이라는 이미지를 내뿜는다.

심지어 가장 “책임감 없고”.,

“가장반항적이고”,

”가장 이기적”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실지로 이들은

(한국의 N포세대들이 그렇듯)

오히려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으로 “불안”해하고,


나를 포함한 전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이타적” 인간이기에 자주 ‘우울”하며,

그저 이러한 “반항”적 이미지 속에

가려진 “고민”이 많은 세대일 뿐이다.


그리고 현재,

이 80后[bālínghòu]-빠링호우 세대는 자라,

오늘의 중국, 지금의 중국을 뒷받침하는

현 30대, 중국사회의 중추가 되려 하고 있다.


이들에게 닥친 문제가 곧 중국 사회의 문제이고,
이들의 문제가 곧 중국 사회의 고민이 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느끼는 현 중국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이들이 바라는 삶은 또 어떤 모습일까?


* 10화 특집 그 두번 째 시간에는

첫번째 시간에 이어

중국의80后[bālínghòu]-빠링호우 직면한

중국의 사회의 단면, 그리고 그들이 처한 고민을 알아봅니다

>


오늘의 지금 중국어 

당신은 80년대 생이에요?
你是80后吗?
니스빠링호우마
[nǐshìbālínghòuma]  

.




*본 칼럼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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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 시간에는 이어서 한국의 n포세대, 80호우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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