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안 싸고 배낭여행] 대림 차이나타운편 2 - 이색음식의 향연
짐 안 싸고 배낭여행
대림 차이나타운편 1편 재밌게 보셨나요?
지난 시간에
중국의 일상 미식을
살펴봤다면, 오늘은
한국의 중국집에서는
절대 맛 볼 수 없는
대림 차이나타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지역 특색 여름별미 길거리 음식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냉면을 구워서 먹는다고?
조금 생소할 수 있겠지만
중국에는 냉면구이라는
이색 길거리 음식이 있습니다.
특히 헤이롱지앙성(흑룡강성/黑龙江省)을
필두로하는 동북 지역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이 바로
이 냉면구이인데요.
고온으로 달군 철판 위에
냉면을 반죽처럼 펼치고
그 위에 각종 재료와 소스를 얹어
전처럼 부쳐먹는 구이요리를 뜻합니다.
대림역 12번 출구 앞부터
곧 이어지는 대림동 차이나타운 골목
그 입구에서 짭쪼롬한 냄새와
범상치 않은 비쥬얼을 자랑하는
냉면구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중국식 냉면발을 공수해와
냉면발을 철판 위에 나란히
깐뒤, 계란과 특제소스, 파 등을
얹어 바싹 쫄깃하게 구워냅니다.
삶지 않고 생냉면발을 그대로
철판에 구워내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달콤 매콤 새콤 짭짤 다 하는
중국 특유의 향신료가 더해진
특제소스가 면발에 버무려져
먹는 순간, 이색적인 감칠맛에
눈이 번쩍 뜨이는 맛입니다.
흡사 비쥬얼은 한국의 비빔쫄면 혹은
비빔냉면 같기도 하지만
맛은 한국의 그것과 전혀 다릅니다.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먹으며
자연스레 흰밥을 찾게 되듯이
다소 센 간과 입 안을 가득 채우는
향신료의 느낌이
중국식 밥반찬 같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죠.
한사람이 먹기엔 다소 많은 양인데다
냉면발을 베이스로 만든 음식이기에
간식의 개념보다는 식사의 개념으로
꼭 들러서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인들이 여름이면
너나할 것 없이 콩국수를 찾듯이
중국인들도 여름이면
이, 량피凉皮라는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량피는 시원한 면발이라는 뜻으로
적당한 물을 넣어 반죽한 밀가루에
얼마간의 소금을 넣고 적당한 크기의
덩어리로 만든 후,
자루에 넣고 물 속에서 얼마간 주물럭거리면서
전분질(澱粉質)을 씻어 내는데,
이렇게 얻어낸 글루텐을 증기를 통해
쪄서 만들어내는 일종의 중국식 면을
주재료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새콤달콤짭짤한 소스와 버부려 먹는
중국식 비빔면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쌀로 만들기도 합니다.)
량피는 지역의 특색에 따라
조금씩 그 매력이 달라지곤 하는데요.
대표적인 량피의 종류로는
麻酱凉皮,泰镇凉皮,汉中凉皮
岐山擀面皮,面筋凉皮
등이 있습니다.
비교적 일반적이고
널리 알려져 있는 량피는
밀가루 , 물, 오이를 주 재료로 하고
오향가루, 간장 식초, 마늘, 참깨, 참기름
소금, 기름, 땅콩소스를 부재료로 사용하여
새콤달콤짭짤하게 비벼먹는 방식인데요.
지역에 따라서는 데친 콩나물,
잘게 썬 감자,
셀러리, 시금치 당근 등을
토핑으로 얹어 같이 비벼먹기도 합니다.
중국의 역사 깊은 고장
산시성이 량피의 주 발원지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산시성 시안의 량피는
지역 특색이 강하고
독특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면발이 굉장히 얇고, 보들보들한 식감이
두드러지며, 고춧가루와 땅콩소스
소금과 고수 등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재료와 소스의 배합도가
일품이기 때문이지요.
시안 뿐 아니라, 섬서성 북쪽의 陕北의
량피도 독특한 맛과 풍미로 유명한데요.
섬서성의 량피는 한국의 순두부와
유사한 부들한 식감의 두부인
또우푸나오(豆腐脑)가 들어있어
오묘한 매력이 배가 된다고 해요.
량피 특유의 특제 소스와
부들부들한 면발이 만나
어우러지는 입 속 향연을 즐기다보면
얼음 없이도 온 몸에 퍼지는
청량감을 맛 볼 수 있답니다.
중국의 여름별미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대림역 차이나타운으로
출발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짐 안 싸고 배낭여행 <대림 차이나타운편>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 이 시간에는 3부작
<대림 차이나타운편>을 맛있게 즐기는
당일치기 여행꿀팁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국 속 작은 중국,
대림 차이나타운을 100배 맛있게 즐기는 방법
꼭 들려야 할 점포들과
효율적인 동선 소개가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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