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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Sep 10. 2018

중국에서만 볼 수 있다는 이색풍경

[지금,중국#40. 알쏭달쏭 궁금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이 시각, 중국에서 벌어지는

가장 따끈한 중국이야기를 소개하는

지금,중국, 그 38번 째 시간은

 

중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는,

중국에서 머물러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신기하고 독특한 대륙 특유의

문화이야기로 꾸며보았다.


중국이라는 나라,

그 저변에 숨겨진 중국인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1. 지하철 타고 싶어?

   그럼 검색대부터 통과해.



사진1: 중국에서 생활하기 위해서 반드시 익숙해져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지하철 검색대 통과하기이다.



우리에게는

"비행기" 탑승수속의 한 부분이라고

여겨진 "보안검색대".


하지만, 중국에서는 "지하철"을 탈 때도

이런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한다.


(중국어로 "지하철 보안검색"은

地铁安检(디티에안찌엔) [dìtiěānjiǎn]

이라고 한다.)


물론, 비행기 탑승수속처럼

철저하고 엄격한 검색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그리고 비교적 발달한 시내의 대부분의

지하철 역에서는

이런 "물품 검색"을 위한 장치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고,


움직이는 컨테이너 벨트 위로

자신의 물품을 얹고,

자신이 그 어떤 위험 물질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증명해내야 승객들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2: 자신의 소지품만 검색을 통과해야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기차를 탈 때에도 소지품 및 온몸을 수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중국 국가의 입장은,

이러한 규제를 통해

총기, 폭탄, 유독방사능물질 등의

역사 내 반입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이러한 지하철 검색시스템의 취지에 관해

지하철 이용객들은

한 편으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적지 않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동인구가 아주 많은

북경이나 상해의 중심지에 위치한

지하철 역일 경우,

이러한 검색을 통과하느라

꽤나 긴 줄을 서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사진3: 중국에서 지내다보면, 심지어 지하철을 이용할 때 불시검문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겪을 수 있다. 조심하시라.


또한, 검색요원이 매 승객들에게

검색에 참여하도록 최대한 유도하긴 하지만,

급한 일이 있거나,

이런 시스텝에 대해 불만을 가진 승객들 중 일부는

검색요원의 지시를 무시하고

그냥 들어가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러한 승객들을 따로 제지하지도 않는다. )


즉, 1분도 걸리지 않는 실질적 검색 시간에 비해

대기 시간이 너무나 긴데다,

"안전보장"이라는 번지르르한 구호에 비해

그에 맞는 합당한 관리가

이루어지지도 않고 있으니,


승객들이 감수해야하는 불편에 비해,

이러한 검색시스템의

실질적 감시 효과는 미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이 이러한 시스템 운영을 빌미로

미취업 청년들을

불필요하게 대거 선발하여

운영요원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것.


지하철 안전검색 시스템이

승객들의 실질적 안전보장이 아닌,

실업률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수박 겉햝기식 정책 아니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2. 넌 파마하러 미용실가니?

     난 머리 감으러 미용실간다!




사진4: 중국의 미용실에서는 이렇게 머리만 감고 나가는 손님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우리에게 미용실은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파마를 하거나",

"염색을 하러"가는 곳이지만,


중국인들에게 미용실은

"가장 빠르고 손 쉽게"

"머리를 감을 수 있는 곳"으로 더 통한다.


우리는 외면을 꾸미기 위해 미용실을 방문하지만,

중국인들은 "깔끔함"과 "단정함"을 위해

미용실을 방문한다는 이야기이다.


중국인들은

"머리는 매일 감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어려서부터 들어온 터라,

일반적으로 주2-3회 정도 머리를 감는다.


그러다보니, 머리를 감지 않는 날에

중요한 약속이 급히 잡히거나,

행사에 참여해야 할 스케쥴이 생길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고급 옷을 갑자기 살 수도 없고,

평소 잘 하지 않는 화장을 하기 위해

메이크업샵을 들릴 수도 없는 노릇.


이 때, 그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은

다름아닌 "미용실"이다.


우리에게도 그렇지만

중국인에게도

단정한 머리 손질은

타인에게 갖출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예의 중 하나 이기 때문.


그래서,

중국사람들은

오로지 "머리를 감기 위해"

그날의 스케쥴에 알맞는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기 위해

미용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5: 중국인들은 중요한 자리에 나가야할 때, 옷에는 신경쓰지 않더라도, 머리만큼은 손질하고 가는 문화가 있다.


이렇게

머리를 감을 시기를 놓친 채 외출을 했는데,

친구들과 갑작스런 약속이 잡혔을 때,

예기치 못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심지어는 집에서 머리 감기가

너무 귀찮아서 놔뒀는데,

두발의 상태가 심각하게 엉망임을 발견했을 때,

(그래서 머리가 너무 근질거려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을 때에도)


가장 빠른 처방전으로

"머리만 감고 말리기 위해" 미용실을 방문한다.


그래서 중국의 미용실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이 "머리를 감다"는 뜻의

시토우[ xǐtóu ]가 가격표 맨 상단에 붙어 있다

가격도 크게 부담 없다.


낙후된 곳의 미용실에서는

평균 5-10위안(한화 1000-1800원사이)

번화한 도시의 미용실에서는

20위안(한화 3500원)을 지불하면

머리를 시원하게 감겨주고, 깔끔히 말려준다.


혹여나 중국 친구와 약속을 잡았는데,

친구가 "00시에 만나.

나 미용실 좀 갔다 갈게"라고 말한다고 해서

부담스러워하거나 놀랄 필요는 없다.


그는 당신과의 약속을 위해

미용실로 달려가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고 오겠다"는 말을

한 것이니 말이다.


중국을 여행을 예정에 두고 있는 독자들 중

혹시나 현지 사정으로 오랜기간동안

머리를 감지 못해

근질거림으로 고생하게 될 경우를 만난다 해도

당황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기를.


대신 당당히 그들처럼 미용실로 걸어가

대륙이 주는 상쾌함을

누려보길 권한다.


지하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잊지 못할 이색 추억으로 남을지 모르니 말이다.


오늘의 지금 중국어


걔 머리감으러 갔어
.他洗头去了。
타시토우취러
[ tā ] [ xǐ ][ tóu ] [ qù ] [ 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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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시간에는 짝퉁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문화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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