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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Sep 03. 2018

중국인들이 더 잘 안다는 한국의 이것2

[지금,중국#38 | 알쏭달쏭 궁금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2. 김정은,박근혜,문재인....

너네는 나보다 그 사람들이 더 궁금하니??


사진1: 문재인, 박근혜, 김정은 이 세 사람은 중국친구들이 한국친구를 사귀었을 때, 뺴놓지 않고 언급하는 대화주제 중 하나이다.

중국 여성들이

한국의 뷰티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중국의 남성들은

한국의 정치 사회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중국인들이 더 잘아는..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를 https://brunch.co.kr/@poetgarden/90 

참고하시라.)


필자가 중국에서 남사친을 사귀게 되었을 때,

걔 중의 십중팔구는

"북한, 김정은, 통일, 한국의 당시 대통령"에 관한

이슈를 언급하며 대화의 운을 띄우곤 했다.


한국과 북한의 관계는 어때?
북한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은 어때?
통일에 대한 한국인의 생각은 뭐야?
한국과 북한의 지도자들의         
자국에서의 평가가 궁금해.

그들은, 어떠한 측면에서 말하자면

"필자" 자신보다, "필자"를 통해

자신이 평소 궁금해하던

정치 시사 이슈에 대해

알고싶어하는 듯 보였다.


심지어는 이런 이슈에 관해

그들이 어쩌면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있고,

더 많이 관심을 쏟는지도 모르겠다라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국사람들은 이러한 상대국의

민감한 정치, 사회적 이슈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것이

크게 실례되는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친구를 만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난징대학살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묻는 식이다.)


또한, 이전의 "지금 중국"에서 언급한 바 있듯,

중국과 북한은 역사적으로

우호적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전반적 정보는

한국 내에서보다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고

그러한 이유로 중국인들은 일상대화에서

북한이라는 주제를 꺼내고 다루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그런데, 마침 북한과 가장 인접해있는 나라인

한국친구를 만났으니,

누구보다 더 잘 알것이라는 생각에

자연스레 북한과 통일에 대한 화제를 꺼내게 될 것이 아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사건이 터졌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선시 되었을 때도,

북핵폐기에 대한 각종 뉴스가 흘러나왔을 때도,

중국친구들은 어김없이 주변의 한국친구들에게

그 사안에 대한 의견과 국내 추이를 묻곤 했다.


하지만, 매번 그러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필자를 포함한 적지 않은 한국 유학생들은

어딘가로 숨고 싶은 "민망함"과

어쩔 줄 몰라하는"부끄러움"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 지 갈피를 잡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들이 원하는 답을 명확하게 내놓을 자신도,

또한 그러한 지식이나 이해도 역시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으리라.

(물론 그렇지 않은 한국유학생이나,

 이주자들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필자는 그러한 상황에 종종 봉착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한국인이면서 왜 그것도 몰라?"

"한국 사람들은 이런거에 관심 없어?"

라고 그들이 되물을 때마다,


자국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그것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은

어쩌면 제삼자인 이방인보다 낮거나

덜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동시에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올라오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해 어색한 웃음만 지어 보여야만 했다.  


오늘의 지금 중국어


나는 한국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我想听听韩国总统是什么样的人。
워샹팅팅한궈종통스션머양더런
[ wǒ ] [ xiǎng ][tīngtīng][ Hánguó ][ zǒngtǒng ][ shì ][shénmeyàng de rén ? ]



*본 칼럼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관심과 사랑은 소중한 댓글과 출처를 밝힌 공유로 부탁드립니다.


E.MAIL : poetgarden@naver.com 

(어떤 질문과 관심도 좋습니다. 댓글이나 이메일로 남겨주세요.) 


다음 이시간에는 중국에서만 볼 수 있다는 이색풍경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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