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중국 #37알쏭달쏭 궁금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중국이야기]
지난 시간 발행되었던
[지금, 중국] 35화,
"중국인들이 이해못하는 한국문화"편이
https://brunch.co.kr/@poetgarden/81
꽤나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다.
(누적조회수 65만, 공유 108회)
아마도, '중국인'들에 눈에 비친
한국문화는 어떨까?"라는
우리의 내적 호기심과 궁금증이 이전부터
상당했음을 반증해주는 결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지금 중국 36화는
"중국인들"눈에 비친 한국문화 시리즈
그 두번째로,
중국인들은
한국의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을까?
중국사람들이
한국사람보다 더 잘 아는
한국 이야기가 있다는데?
필자가
한국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중국에서 생활하게 되었을 때,
(그것도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서)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받게 되었던 질문 중 하나는
바로 "한국 화장품 대리구매도 하나요?" 였다.
(중국어로 대행구매는 "代购따이꼬우"라고 한다.)
그만큼 중국 여성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상당하다는 뜻일테다.
우리는 명동 등의 유명 쇼핑거리나
공항 면세점 등지에서
"과연 저게 다 필요한걸까?"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저렇게 많이 사가는 걸까?"
구매동기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로
대량의 화장품을 사가는 요우커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곤 한다.
대체 이유가 뭘까?
물론, 그들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화장품 현지 "대행구매"를 진행하는
상인일 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드라마나 예능을 통해
한국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진,
그래서 한국 화장품 시장의 유행을 누구보다
빨리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는
중국의 뷰티 얼리어답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대행구매를 진행하는 상인이든,
뷰티에 관심이 많은 여성요우커이든 간에 관계없이
그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에서 생산된 화장품이라면 믿을만 하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우리모두 주지하고 있듯,
중국은 "모방"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나라이다.
"모방"의 힘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그것을 통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창의성"을 배제하고
과도하게 "모방"만을 추구하는 성향,
무분별한 "모방"을 통해서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태도로 인해,
"짝퉁국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것도 사실.
실상이 이렇다보니,
중국내에서도 옷, 화장품, 음식 가릴 것없이
각 분야에서 "짝퉁"이 판을 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화장품 역시도 예외가 아닌데,
한국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덩달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소위, 인기있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짝퉁"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한국의 라네즈, 설화수, 게리쏭 마유크림등...)
이에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해외 화장품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은 중국인들은,
"확실한" 진품을 사기 위해
한국 여행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주위 친구들 중 누군가가
"한국"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너나할 것 없이
"한국 화장품"을 대신 사달라고 주문하기 때문에
본래 "대행구매업자"가 아닌 일반 요우커들도
그 시기만큼은 "대행구매업자" 뺨치는 포스를 자랑하게 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다보니,
중국 고객을 타겟으로 삼고,
중국 시장만을 전문적으로 공략하는
한국인들은 전혀 모르는
화장품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거나
명백히 한국 화장품 브랜드이건만,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어
인지도를 높이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친구들이
정작 한국인인 필자는
들어보지도,
눈으로 보지도 못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보여주며
"한국에서 이 화장품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냐?"
"중국에서 유명한 한국화장품인데,
한국에서 사면 가격이 얼마정도 되느냐?"며 물어오는,
한국인인 필자의 입장에서는
차마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도
종종 벌어지곤 했던 것이다.
오늘의 지금 중국어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 좋아
韩国化妆品质量好
한궈화좡핀쯔량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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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시간에는 중국인들이 더 잘안다는 한국의 이것,제2화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