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체칠리아정 Aug 07. 2023

나이 먹는우리들에게

나잇값에 대해

나이를 인식하고 살아야 하겠지만 나이에 집착하거나 얽매여 살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면 지혜와 관록을 얻을 수 있지만, 나이에 집착하고 얽매이면 삶의 흐름을 스스로 막는 일일 것입니다.     


  나이에 비해 사고가 젊다고 하여 나잇값을 못 하는 것이 아니며 나이를 짐작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고 하여 반드시 나이에 집착하는 일도 아닐 터입니다. 그러니 '나이'와 '늙음'에 타인은 물론 자신을 스스로 가둬 둘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100세가 되더라도 젊을 수 있으며 행동이 늦을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여 삶이 처지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나이는 즉흥적이지 않으며 신중하여 통찰적 직관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며 신의 음성을 듣기 위해 마음을 하늘에 둘 줄 압니다.     

  우리는 몸 근육에 힘을 넣지 않아도 승리할 줄 알며 인상을 쓰지 않고도 상대를 제압할 줄 압니다.     

  우리의 눈빛과 마음 근육들은 가장 '나'와 접합하게 구성, 조립되어 있으며 어쩌다 삐걱거렸다고 해서 고장이 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은 항상 열려있어 바람이 들고 날고, 꽃향기가 들고 날고, 사계절이 들고 날고 하도록 지켜볼 줄 압니다.     

  우리는 억지스럽지 않으며 자연스러움 안에서도 최고의 선택을 할 줄 압니다.     

  우리의 몸이 시간의 흐름에 조금씩 느슨해진다고 해도 절대로 젊음과 바꾸지 않을 것이며 현재를 사랑하고 지금에 행복할 줄 알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소중함은 '우리'의 소중함임을 알고 '나'를 사랑할 줄 알고 '지금', '현재'를 사랑할 줄 압니다.

이것이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보여 주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나잇값을 하고 사는 일인 게죠.     


© neom, 출처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그럼에도 나는 쓰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