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 아침입니다.
긍정 한줄: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의 순간입니다.
매년 비행기를 탈 때마다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스페인으로 첫 윔 호프 메소드 강사 시험을 보러 갔던 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오른손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고, 감각이 둔해졌다. 뇌졸중이 온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스쳤다. 타국에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라야 할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내 안에서는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말로만이 아니라, 나는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인가?"
그 질문이 나를 다잡아 주었다. 마비된 손을 바라보며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생각하던 모든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펜을 잡고 글을 쓰는 일, 팔굽혀펴기를 하며 몸을 움직이는 일, 생수병의 뚜껑을 돌리는 작은 순간조차 기적이라는 것을. 손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몸으로 배웠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는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사실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가 호흡이나 추위를 통해 감사를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숨 쉬는 일이나 따뜻함 같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은 평소에는 그 존재조차 의식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당연한 것들이 사라질 때, 우리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고, 그제야 비로소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찬물에 몸을 던졌을 때, 얼음 속에서 숨이 가빠질 때, 몸을 움츠리고 따뜻한 공기를 다시 들이마시는 순간—그 순간 우리는 삶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낀다.
매년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마다 나는 그날을 떠올린다. 긴 비행을 마치고 내리는 순간, 처음 땅을 밟으며 다시 한번 감사한다. 내가 걷고 있다는 것에, 내가 호흡하고 있다는 것에, 내가 또 한 번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는 주어진 것이 아니다. 감사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종종 잊고 지내는 평범한 순간들도 사실은 너무나 소중하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추위를 느끼며 몸이 반응하는 감각조차도, 우리가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 기적이다.
삶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정이다. 언젠가는 더 이상 이 감각을 누릴 수 없는 순간이 온다. 그러니 그때가 되어서야 살아있다는 사실을 소중히 여기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충분히 느끼며 살아가자.
비행기에서 내려 한 걸음을 내디딜 때, 나는 매번 다짐한다.
"오늘도 나는 살아있다. 이 하루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삶의 매 순간이 보너스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보너스를 어떻게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글을 적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여러분은 한 달간 잘 지내셨나요? 무탈히 감사와 행복이 가득 찬 2월이 되셨길 바라며, 3월도 행복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