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필사하기

by 독당근


무라카미 하루키 <장수 고양이의 비밀> 은 에세이 모음집이다. 아직 반도 안 읽었지만 '아, 이 부분은 정말 필사하고 싶은걸?'이라는 마음에 필사를 했다. 새해 목표 중 하나가 '꾸준히 필사하기' 이기도 하다.


'모래톱 속의 열쇠'라는 제목의 에세이인데 모래톱 속에서 자동차 키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본인의 물건을 잃어버리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잃어버림에 대한 관대함, 친구의 유품을 잃어버린 열쇠고리 제작 직원에 대한 담담한 태도,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완벽한 구조였다.


그 흐름은 치밀한 계산인 걸까 아니면 자연스럽게 써지는 걸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이 옆에 있다면 당장 물어보고 싶다.


새해 첫날부터 에세이 쓰는 법에 대한 책을 읽었고, 오늘은 필사를 하면서 감탄을 반복했다. 나도 언젠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간다.


결국 답은 좋은 에세이를 많이 읽고, 그걸 필사하고 또 나의 것을 열심히 쓰는 수밖에 없겠지. 혹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을 만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