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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니스트 Oct 01. 2022

현대예술가와 현대예술작품



Task

공연학부 작품제작 《과제》

현대예술가 혹은 현대예술작품에 대해서 조사하기. 

⦁ 작가 혹은 작품 선택의 기준 : 나에게 영감을 주었거나 혹은 내가 추구하고 싶은 방향성

⦁ 조사 방식 : 예술가의 생애, 작품이 흘러오게된 배경, 세계관 등 다양한 관점





들어가기 

현대예술가와 현대예술작품에 대해 조사하기에 앞서 '현대예술'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할 것 같아 정의를 찾아본다. '현대예술'이란 대략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예술을 의미한다. 실상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발견 된 하나의 사실은 미술 영역에 대한 '현대'의 정의는 굉장이 다양하게 기록되어있는 반면 무용 분야에 대한 정의는 무용의 세 파트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에 입각한 '현대무용'에 대한 내용만이 나와 있어 '컨템포러리'로 이번 과제의 주제에 대한 정리를 해보고자한다. 





Research


1. 미술

이완작가

2017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전시작가로 참여했던 미술가 이완 작가를 현대예술 중 미술분야에 대한 영감을 준 작가로 선정해보았다. 미술 전시를 종종보러다니는 데, 그 중 이완 작가의 <프로퍼 타임>이라는 설치미술작품이 굉장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우리 근현대사와 세계화 시대의 시간을 소재로 만든 오밀조밀한 설치작업들을 주로 해오는데 이 작품 속에서는 각기 다른 속도로 일상을 사는 세계 곳곳 사람들의 삶을, 그들만의 시간틀로 재구성한 시계들로 표현한 설치작업으로 <프로퍼 타임>(Proper Time: 고유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제각기 다른 속도로 돌아가는 시계 668개로 벽을 채워놓은 얼개가 색다르다. “내일 아침식사를 위해 오늘 몇시간 일하느냐”고 세계 각지의 사람 668명에게 물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초침의 속도가 모두 다른 기괴한 시계를 장착한 작업이다. 아침식사비를 벌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을 일한다고 답변한 동남아 노동자의 시계는 재빨리 돌아가는 데 비해, 수십분만 일한다고 말한 뉴욕 금융가 직원들의 시계는 천천히 움직인다. 재깍거리는 초침소리와 설문자들의 다기한 육성이 뒤섞인 불협화음까지 섞여들어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 불평등 문제가 개인의 삶에 어떤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지를 색다른 각도에서 느끼게 해준다. 


특히 최근 성수동 갤러리X에서 열린 <랜덤 액세스 메모리> 전시는 총 4개의 층으로 구성된 전시관 건물 전체를 이용하여 진행되었다. 각 층마다의 이야기를 다르게 구성하였는데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한국 대표로 참여한 2017년 이후 작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가족, 두 아들에 대한 출산과 육아라는 이야기였다. 전시 형태가 굉장히 자유로웠는데 그간 작업을 해오던 작업 소품과 과정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물에 눈알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생명력을 더한 지점이었다. 


삶, 사랑, 자연 등의 소재를 미술 영역안에서도 영상, 설치, 조예, 수집 등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펼쳐내는 작가의 시선과 작업 방식이 재밌다. 






2. 무용

2-1. 해외안무가

 (1)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 

살면서 본 무용 작품중에서 가장 완벽했던 작품을 보여준 안무가이다. 단순과 절제의 거장이자 살아있는 추상미술가. 그리고 시인, 현대무용가이자 연출가인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는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예술가일테다. 수백개의 요소들을 사용해도 단 하나의 이미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의 연출법은 가히 독보적인 기법이다. 특히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폐막식 총예술감독을 통해 보여준 연출은 전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참고가 될 자료로 남는다. 


특히 디미트리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위대한 조련사>이다. 이 작품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스파프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었는데, 순수 미술에 뿌리를 두고 다양한 영역을 다루며 피지컬 시어터, 실험적 공연예술을 시도해온 그였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특히 이 작품이 나에게 매력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주제이다. 


<위대한 조련사>는 인간의 삶과 본능 그리고 인류애를 다루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작가의 개인적 사유에서 출발하는 기존의 작업들과 달리 인간, 삶, 세상을 향하는 주제의 철학적 접근과 함께 그것을 표현해나는 퍼포먼스의 방식이 굉장히 시적이다. 단순히 공연을 볼 때 즐겁고 자극적인 작품보다 볼 때는 조금 난해하고 이해되지 않더라도 공연이 끝난 후 몸에 남아있는 잔상으로 하여금 어떤 생각과 감각이 발동되는 은유적이고 깊은 울림의 작품을 추구한다. 이런 점에서 디미트리스의 작품은 가늠할 수 없음이 감각 할 수있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디미트리스 <위대한 조련사> trailer

https://youtu.be/nsU8b_rfk7I



 (2)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  

무용작품이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 줬던 안무가이다. 특히 세르카위의 작품의 시작점이 흥미롭다. 

“당신은 부모님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이야기들을 들었는가?"

"무엇을 읽었나?"

"아직도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남아 전승되길 원하는가?” 

등에 관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창조했다고 한다. 특히 셰르카위는 <바벨(Babel)> 작품으로 한국 관객을 만나기도 했었는데 바로 모다페 무대를 통해서였다. 역시나 앞서 이야기 해온 루돌프 폰 라반, 디미트리스와 함께 셰르카위의 작품 또한 연극적 요소가 짙다. 특히 바벨에서는 한 여자 무용수가 내레이션을 하며 시작되고 무용 공연의 소통 수단으로써 언어와 움직임이 함께 교차하며 리듬을 만들어내고 곧 무용이라는 장르 안으로 포함된다. 특히나 말을 움직임으로 하는 대표적 소통으로 수화가 있는데 셰르카위의 작품 바벨에서는 수화와 같은 동작을 통해 시작되는 첫 창면이 가장 인상깊다. 


움직임 표현방법에 있어 말을 하는 듯한 움직임과 몸짓 언어 외에 실제로 언어를 작품 안으로 가져온 탄츠테아터적 접근과 함께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세르카위의 안무에 있어 가장 주목하게 되는 지점은 내용적인 부분이다. 바벨에서는 개인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역시나 세상을 향해있다. 그리고 사람을 향해있다. 디미트리스와 교집합을 이룬다. 


BABEL

https://youtu.be/GhTQ86gY3qk


<바벨>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아래 기사를 통해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6265783?sid=103



(3) 요한부르주아 

요한 부르주아는 안무가이면서도 연출가로도 유명하다. 요한 부르주아의 작품 중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이 <위대한 유령>이다. 요안부르주아 <위대한 유령>은 2017년 10월, 파리 떼아트르 드 라 빌 극장의 ‘벽을 넘어서’프로그램과 프랑스 국립기념비센터의 ‘움직이는 유적들’ 축제 일환으로 프랑스 국립묘지 파테옹에서 촬영되었다. 이미 역사적 공간에서 최고라는 연출이 한 작품으로 유명세를 익히 들었지만 이 공연을 보기 위해 파리로 날라갈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보고싶었던 마음만 한 가득 하던 때에 코로나 덕분이라며 고마워해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바로 LG아트센터 디지털 스테이지 컴온을 통해 2021년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위대한 유령’은 역사의 역학, 정지점이 접근하려는 시도로 창작되었으며, 라이브로 공연된 작품이다. 화려하고 장엄한 프랑스 국립묘지 파테옹이라는 장소적 맥락을 충분히 담아내면서 그 위에 시간과 물질, 존재와 창조의 이야기를 담아낸 나래이션을 음악들과 함께 사운드 배경으로 적절하게 조화시켰다. 특히 서커스가 중심이 되는 안무 속에 현대무용과 연극 등 장르의 혼합을 통해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중력과 균형의 움직임이 주를 이루는 요안 부르주아. 무대세트, 배경 등의 활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움과 채움의 균형으로 고요함속에서도 묵직한 인상을 남긴다.



2-2. 국내안무가

 (1) 고블린파티

 고블린파티는 현대무용단체이다. 춤, 소재, 주제, 작품력 등 전체적인 균형이 잘 갖춰져있는 것은 물론, 독보적인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단체이다 . 사실 고블린파티는 단체이다보니 한 안무가의 성향으로 나누어 분석하자면 조금은 다른 지점들이 생길 수 있지만, 이 단체에 모여있는 각각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단원들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안무방법과 방향을 지향하고 있기에 단체로 설명을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고블린파티의 작품들 중 대표작 <옛날 옛적에>를 선택해보았다. 옛날 옛적에는 2016년 첫 초연을 시작으로 7년째 접어든 장수 레퍼토리 중 한 작품이다. 1시간 버젼의 작품이 의상, 작품의 구성, 주제의 방향 등 관객 대상과 공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모하며 여러 형태의 작품으로 재구성되었다. 20분, 30분, 60분 등 시간에 따른 변화, 무대, 일상 공간, 댄스필름 등 공간에 따른 변화, 어른, 아이, 장애인 등 관객 대상자에 따른 변화 등으로 재구성 되었다. 


 첫 초연 때 일으킨 무용계의 파장을 돌이켜보자면 가히 현대무용이어서 가능했던 지점들이 많았다. 한복의 고름을 리본으로 묶는다거나, 장구나 북을 손바닥, 발바닥 부채의 뒷막대기 부분을 이용해 두드린다거나 등, 한국무용을 하는 선생님들이나 전공자들에게는 적지 않는 파격적 작품이었을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순수한 어린아이마냥 한국의 전통악기와 의상,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신나게 해체하고 조합하며 작품 <옛날 옛적에>를 탄생시켰다. 


https://youtu.be/V7CljuGe2Do



https://youtu.be/3Q-Hjl0xcaA


*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어르신 관객들에게 선보인 <옛날 옛적에>

https://youtu.be/1ZN56H8XGqg


*무장애예술주간, 음성해설을 곁들인 댄스필름 <옛날 옛적에>

https://youtu.be/ThdYb45uZRc



(2) 나인티나인아트컴퍼니

 다음으로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단체 99아트컴퍼니이다. 한국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동중인 장혜림이 이끌고 있는 단체이다. 장혜림 안무가 그리고 나인티나인아트컴퍼니는 현재 활동하는 안무가들 중 가장 한국적 호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한 안무가일 것이다. 그저 한국무용의 움직임들을 차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담아내고자 하는 주제를 표현하는 몸의 움직임을 탐구한다. 그리고 그 움직임 속에 한국무용의 근간이 되는 들숨과 날숨, 꺽는 호흡, 맺는 호흡 등, 발레, 현대무용과 차별성을 지니는 한국무용만의 기본무들이 담겨져있다. 


 마냥의 춤, 움직임이 아닌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담아내는 움직임들의 쌓임과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 공간, 연출, 의상 등의 컨셉은 어떤 작품을 내놓아도 '나인티나인아트컴퍼니 다움'을 자아내며 안무가로써, 안무단체로써 자리매김을 해나가고있다. 


https://youtu.be/JPlqvptKfoo


https://youtu.be/JsXqnv2gqvY





이제는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작업을 할 사람이기에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다.

미나유 교수님 수업을 들을 때 '유학'을 간다는 마음으로 들었는데, 단순히 '현대무용하는 사람들은 왜 창작을 잘 할까?, '왜 거침이 없을까?"라는 궁금증에 참여했던 수업이 학창시절 가장 큰 영감이 되었다. 이후 이 사람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가 궁금해졌다. 


사적인 인터뷰

가까이서 한 예술가라는 사람을 보고, 배우고, 역량이 어디서 나오는지 등의 궁금증을 물어보고, 

한 사람의 예술세게를 펼치지 위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궁금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면서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템포러리는 동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나.


처음 초연작, 2012년도,

내 안에 있는 것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모르는 때 받은 악평,

그 이후, 2020년

좋음과 나쁨은 언제나 있을 수 있지만 그 것을 해석하는 본인의 능력이 중요하다. 


2014 나인티나인아트 컴퍼니 창단 성암아트홀



가르쳐주는 곳도 없고, 가르쳐줘도 이해를 할 수 없었던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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