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의 창조력과 기술의 진보가 만난 시대에 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보완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창작의 영역을 열어주는 도구로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술에 대한 정의와 그것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 생성형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예술로 볼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예술은 인간의 감정, 생각, 경험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수단으로 오랫동안 존재해왔다.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이 이러한 예술적 경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창조하며, 해석하는지는 우리의 예술적 감각을 재고하게 만든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이미 시, 문학 작품, 음악, 그림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을 생성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이렇게 생성된 작품은 가끔 우리를 놀라게 하고, 때로는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며, 노래하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물을 진정한 예술로 간주할 수 있을까?
예술은 주관적 경험의 결과물이자 사회적 맥락에서 의미를 얻는 현상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프로그래밍 된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내지만, 그 작품이 갖는 감정적인 무게나 개인적 해석은 우리의 경험과 관점에 의해 형성된다. 따라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작품이 예술로 간주되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우리는 예술적 경험의 확장과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과 함께 예술을 공유함으로써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결국,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 생성형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예술로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예술의 본질과 현대적인 창작의 양상을 탐구하는 중요한 주제이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예술의 경계를 넓히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고민해보아야 한다. 이번 2023 예술래잡기술 포럼을 준비하며 연재하게 된 프로젝트 매거진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새로운 시각을 찾아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다양한 예술 영역 중, 이번 파트에서는 시각적 활용의 결과물로써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술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작품 생성 : 생성형 인공지능은 이미지 생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은 다양한 화풍을 학습하고 새로운 작품을 생성할 수 있다. 이는 예술가들에게 창작 과정에서 영감을 주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반면 미술과 예술이라는 큰 개념을 뒤흔드는 장치로 많은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아트 설치 및 인터랙션 : 미술 작품은 종종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설치 작품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터랙티브한 미술 작품을 만들어 내거나 작품이 환경 요소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미술계에서 생성 AI가 활용된 몇 가지 좋은 예시를 정리해본다.
디자인과 예술 작품 생성: 딥드림(DeepDream) 구글이 개발한 딥드림은 인공신경망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해석하고, 그 결과로 독특하고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생성하는데 활용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은 이미지에서 눈, 귀, 동물의 얼굴 등을 감지하고 강조하여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창작 과정을 활성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AI 기반 예술 작품 : 오그멘티드 크리에이티브(Augmented Creativity)는 AI가 예술 작품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AI는 다양한 스타일의 화가 작품을 분석하고, 이러한 스타일을 혼합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AI가 제안하는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참고하여 자신의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예시들은 생성 AI가 예술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기술이 미술과 예술의 정의를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어, 예술계 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인공지능 영역이 아직까지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분야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의 신체를 다루는 움직임 영역이다. 몸 자체가 가지는 가치에 대한 활용 면에서는 아직까지 좋은 사례를 발견하기 힘들지만, 직접적 노출 형태의 방식 외에 간접적인 접목과 활용을 통해 도움을 주고 받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무용 분야에서의 좋은 사례와 활용 도구, 작품, 안무가 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안무 생성 및 협업 작업 지원 : 생성형 인공지능은 안무를 생성하고 해석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은 다양한 춤 스타일을 학습하고, 새로운 움직임을 생성하거나 기존의 움직임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춤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예술가들은 이러한 생성된 춤을 바탕으로 협업 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예술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
실시간 공연 참여 :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무용 공연 중에 관객의 반응이나 환경 요소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과의 상호작용이 더 깊어지고 예술 경험이 더욱 독특해질 수 있다.
무용 안무 기획 : AI코레노그라피 (AIChoreography)는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무용 안무를 생성하는 도구이다. 이 도구는 무용의 움직임 패턴, 리듬, 그리고 스타일을 분석하고, 새로운 안무를 제안하는 데 활용된다. 안무가들은 AI가 제안하는 움직임을 참고하여 작품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로봇 무용 : 로봇 엑소스켈레톤(Exoskeleton)은 무용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엑소스켈레톤을 착용한 무용수는 인공적으로 강화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로써 새로운 무용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무용 분야에서 혁신적인 작품을 가능한다.
무용수와 로봇 공동 퍼포먼스 : 듀엣(Duet)은 무용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현대 무용 작품으로, 무용수와 로봇 팔이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다. 로봇 팔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반응하여 공동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유니크한 작품은 무용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모션 캡처를 통한 무용 창작 : 코렐라인(Coraline)은 모션 캡처 기술과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중 하나이다. 무용수의 움직임이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되고, AI 분석을 통해 움직임의 패턴과 감정을 해석한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작품이 발전하고 창작되며, 관객에게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무용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기술이 창의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무용 예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후원 _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트앤태크 로얄앤코 에딧시티프로젝트 시댄스
◽️주최 _ 여니스트
editor 김혜연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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