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니스트에서는 2023 메타버스 그리고 생성형 AI 시대의 예술, 예술래잡기술 포럼이 열리는 2023년 9월을 전후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국내의 전시/행사들을 모아 추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주로 서비스의 형태로 만날 수 있었던 생성형 AI가 문화예술의 영역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크고 작은 해당 전시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생소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 작품이 우리의 일상에서 멀지 않음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시: 2023.8.31 (목) ~ 9.10 (토) / 장소: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디자인재단은 올 해 8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DDP 가을축제: 디자인&아트’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을 선보였다. 해당 전시는 세 개의 야외 전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DDP 외관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그 중 프랑스 디지털 아티스트인 마구엘 슈발리에의 신작 ‘메타-네이처 AI’는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의 주제인 ‘디지털 네이처 Digital Nature’에 어울리는 작품으로서 미드저니, 달리 등 다양한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실제 자연을 디지털화 함으로써 이미지를 생성하였다고 그는 밝혔다. 또한 그는 AI 기술을 작업의 도구로 활용한 것이 처음이라며 컬러, 질감, 형태, 사이즈 등 여러 설정을 거친 뒤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의 탄생에 대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인공적으로 탄생한 자연적 이미지에서 아이러니한 아름다움을 감상 포인트로 꼽았다.
현재 미구엘 슈발리에는 서울 종로 아라아트센터에서 <디지털 뷰티 Digital Beauty 시즌2>라는 이름의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가 종료된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은 DDP Seoul 유튜브 채널의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zVTLqFPwArk) 등을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다.
일시: 2023.9.1(금) ~ 11.21(화)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
장소: 서울시 광화문역 ~ 광화문광장까지 보도 벽면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보도 벽면의 53m 길이 LED 미디어월을 통해 서울의 삶, 서울의 감응, 서울의 역사와 미래 등 서울과 관련된 영상 작품을 전시했다. 해당 전시에는 이창희 작가, 함지원 작가, 뮌 작가가 참여했으며 서울의 다양한 공간과 서울의 변화된 미래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창희 작가는 <Subway Synapse>라는 작품을 통해 서울 속 다양한 공간을 지하철의 여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함지원 작가의 <Dreaming with AI>는 인공지능이 서울이라는 공간을 포함하여 인터뷰 하듯 다양한 이미지들을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작가 뮌은 작품 <With or Without You 2023>에서 변화하는 하늘부터 역동적인 미래 도시의 모습까지 다양한 이미지들을 작품을 통해 구현하였다. 특히, 작가들은 미드저니, 카이버 AI, 챗GPT (GPT-4), 스테이블 디퓨전 등 이미지 생성형 AI를 창작도구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공미술을 통해 인공지능이 어떻게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시: 2023.4.12(수) ~ 2024.2.28(목) * 매주 월 휴관, 입장마감 17:00 / 장소: 화성 ICT 생활문화센터 1층
화성 ICT 생활문화센터에서 현대 미술가 이완 작가 초청 ‘랜덤 엑세스 메모리 챕터2 계승자” 전시를 개최한다. 이완 작가는 지난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된 작가로 자신의 대표작인 ‘메이드인’ 시리즈와 함께 사진, 영상, 설치로 이루어진 신작을 전시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술과 인간’을 주제로 수 천 년을 계승해온 한국의 종이와 먹, 활을 만드는 각 분야의 장인들로부터 배우고 체험하며 완성한 신작을 선보인다. 국내 유일의 전통 송연 먹 기술 보유자인 한상묵 명장은 직접 만든 전통 먹 1,000여 개를 전시에 출했다.
이와 더불어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하여 대본을 작성한 생성예술오페라 ‘One Week’ 또한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작품은 미디어 아트 작업물로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술팀 7Keys인 예술래잡기술의 패널 김대식 KAIST 교수와 최우정 작곡가, 모더레이터인 김혜연을 포함하여 김도형, 김태용, 부다혜, 이완이 참여하였다. 관람 예약은 화성 ICT 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actground.or.kr/랜덤-액세스-메모리-챕터2-계승자)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더불어 화성시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hsview/223092370875)에서도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일시: 2023년 8월 11일 이후 상시 / 장소: 충청남도 천안시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이 싹 바뀌었다. 2023년 8월 11일부터 미디어 전시와 함께 독립기념관 내 최첨단 기술들이 도입되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율주행하며 매일 1시간 간격으로 정시마다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독립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독립선언문 낭독을 하는 로봇 ‘누리’이다. 로봇 ‘누리’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인 ‘누구’를 활용하여 음성인식과 음성 답변이 가능하며 5G 기반으로 챗GPT 3.5를 탑재하여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실시간 생성형 대화 기능을 통해 로봇의 응답과 품질을 원격으로 수정 및 편집, 업데이트될 수 있으며 별도의 대화 시나리오 없이도 자연스러운 대화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SK 텔레콤의 인공지능 기술인 ‘슈퍼노바’를 통해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와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음성과 함께 동적 이미지로 구현하여 마치 이들이 살아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었다. 독립기념관에 위치한 마법사진관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촬영자를 독립운동가와 함께 있는 것처럼 합성해준다. 이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여 그들과 현재 우리가 함께 있음을 다시 느끼도록 한다.
일시: 2023년 10월 예정 / 장소: 서울 경의선 책거리
서울북앤콘텐츠페어(Seoul Book & Contents Fair, SBCF) 조직위원회가 제3회 서울북앤콘텐츠 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북앤콘텐츠페어는 한국 콘텐츠의 미래를 위해 책, 웹툰, 영화, 게임 분야의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다양한 콘텐츠 공모와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11월 열린 제2회 SBCF에서는 4일간 1,000여 명의 방문객이 일곱 명의 작가와 만났으며 다양한 출품작에 대한 시상과 갤러리 전시 등이 진행되었다.
조직위는 올 해 10월 예정된 제3회 서울북앤콘텐츠페어에서 대규모 언어모델인 생성형 인공지능(챗GPT, Bard, 클로바X 등)으로 인하여 변화하는 창작 출판 생태계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해당 행사를 통해 대학생, 창작자 그룹과 함께 디지탈 대전환(Digital Transfomation)을 맞아 책과 콘텐츠 생태계의 변화와 전망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 왔다며 예정된 행사의 의의를 뜻깊게 드러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창작한 작품 뿐만 아니라 오픈 AI, 네이버 등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들도 참여해 콘텐츠의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ditor 김혜연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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