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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니스트 Mar 21. 2022

우리가 지켜야만 할 최소한의 선의는 어디까지일까

문유석 판사의 신간 <최소한의 선의>를 읽고,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초록색 표지에 파랑 우산.

우산이 쓰인 공간만큼은 비를 막아내고 있다.

보이는 논리나 정의로써의 공간이 중요하지 않다.

기꺼이 저만큼만이라도 비를 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산을 씌워주는 최소한의 ‘마음’이 중요하다.


문유석 판사의 신작 <최소한의 선의> 1부를 읽고  후의 느낀 점은  이거다. 그러고 나서 다시 책의  날개를 다시 펼쳐보니, “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은 개념이나 제도보다도 ‘사고방식이다.”라고 적혀있는 문유석 작가님의 소개글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 북트니스 선정도서로 문유석 판사님의 <개인주의자 선언> 인상 깊게 읽었었다. 이번 신간 또한 기대를  할 수가 없었고, 또다시 북트니스를 통해 만나게  두 번째  <최소한의 선의> 이전에 읽은 책보다   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깊게 다루고 있었다.


 와중에 독자로써 느낀 하나의 변화는 작가님의 글이 이전보다  감성적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친근함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오글거리기도 했다가 결국에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재미있고 유쾌하신 분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되었다.


책의 프롤로그,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한국 특유의 집단주의 문화에 짓눌린 개인들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그런 개인들이 자유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어떤 가치들이 존중되어야 하는지를 법이라는 틀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라고 말해주듯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이제 겨우 1부 <인간은 존엄하긴 한가>를 읽어냈을 뿐인데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책을 읽은 자체만으로 지식이 쌓인 기분인데 여기에 기존에 굴리지 않았던 뇌의 한 부분을 사용하면서 지혜가 쌓이는 기분까지 느끼게 해 준다. 앞으로의 북근운동이 기대된다. 북트니스 사유의 독서 1부 성공!



우리는 국가가 합법적으로 국민을 죽이는 사회에 살고 싶은가, 그렇지 않은가.
 질문을 먼저 우리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본 후에야 우리는 사형제도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정할  있을 것이다.”

_ 1부 4장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사형제 (59p)



 “인간 존엄성의 보장은 자유에서 출발한다.
(중략)
하지만 형식적인 자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타고난 계급에 의해, 성별에 의해,
믿는 종교에 의해 차별받는다면,
불합리한 이유로 남들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다면 사실상 손발이 묶인  살아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 존엄항 존재는 동등하다.”

_ 1부 5장 사람답게 산다는 것 (60p)





#북트니스 #북트니스_북근운동 #최소한의선의

#여니스트 #개인주의자선언 #문유석 #김혜연안무 

#안무가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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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tness @yonist_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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