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월드2, 유현준 건축가편

Art & Tech Insight Program 유니크월드

by 여니스트

Nov 27. 2024

안녕하세요, 유니크월드입니다.

어느 덧 유니크월드 시즌2의 마지막 이야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강연은 <공간 처방>을 주제로 건축가 유현준 연사의 강연(1시간)입니다.

이어서 종강식도 함께 진행이되니, 오늘의 공지는 더욱 꼼꼼한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총 11명의 연사와 강연을 함께 하였습니다. 유현준 교수님의 강연만을 앞두고 있는 11월 마지막주까지 3개월간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왔네요. 각자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저녁시간에 진행이 된 유니크월드임에도 불구하고, 분주한 출장과 일정들 속에서도 참석하는 멤버들을 보며 오히려 새로운 인사이트를 쌓아간 유니크월드입니다. 강연을 듣는 현장에서도 그랬지만, 한 폭에 정리되어있는 연사들의 사진을 바라보니 타임슬랩을 타고 여행을 하듯 그 날의 기억들이 스치며 시간을 넘나드는 기분이듭니다.

이번주는 강연과 종강식이 함께 진행됩니다. 타임테이블 잘 확인하셔서 어느 하나 놓치지 않도록 일찍이 도착해 유니크월드 시즌2의 마지막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회차에는 시즌1과 시즌2의 연사분들이 게스트로 깜짝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실 예정입니다.

[1부 강연]

18:00-18:30 간단 식사와 강연준비

18:30-18:40 오프닝인사

18:40-19:40 유현준 교수님 강연

19:40-19:50 휴식 겸 전환

[2부 종강식]

19:50-20:10 김성희 교수님 동양화 퍼포먼스(서포트 혜연)

20:10-20:30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공연(4명)

20:40-21:20 식사 (음식, 음료, 와인)

21:20-22:00 수료식

[3교시]

22:00-00:00

장소 이동 후, 자율 참석 뒷풀이 진행

유니크월드 시즌2 베스트 단골집 _감성수작

사람에 대해 알 수록 강연 내용도, 공연, 책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깊이도 깊어진다고 하는데요.

이 게시글만 보면 '나도 유현준 교수님을 안다' 할 정도의 최신 자료들 중 핵심 자료로 추려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들리고, 보인다!

유 현 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

o 주요경력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건축설계 석사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 건축설계 석사

o 수상

20234 German Design Award 2024 Winner (Plait Villa)

2022E The International Architecture Award Honorable Mention (Multi Terrace House)

20184 German Design Award

1. 방송 <차이나는 클라스>

인류 역사를 보면 기술의 첫 도입은 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오고 발전하면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 숨습니다. 계속해서 눈에 안 보이는 쪽으로 우리의 문화는 발전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상의 도로는 인간만을 위해서 쾌적하게 쓰고, 빠르게 움직여야 되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게 다음 도시를 위한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은 시대의 요구에 맞춰 변형하는 것

과거엔 기차역으로 사용되던 곳이 오세 미술관이 되고, 궁전과 보물창고였던 곳도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바꿀 수 없다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주면 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들은 무엇보다도 변화되는 공간 시스템 안에서 특정 사람들에게 집중되는 권력을 우리가 유심히 관찰하고, 공평하게 나누는 방법을 찾는 게 사회적인 관점에서도 우리가 해결해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쩌다 건축가

사실 저는 그냥 어쩌다 보니 건축가가 된 케이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

미술, 지리, 물리, 지구과학만 좋아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네 과목의 조합인 건축가를 택하게 된 거죠. 근데 와서 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관계가 많더라고요. 그 네 과목하고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즐기면서 했던 거 같아요, 좋아서 찾아간게 아니라 피해간 곳에 답이 있었죠.

건축가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하나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실제로 대학을 나오지 않고서도 세계적인 건축가가 된 경우도 있거든요. 나이가 들면 점점 자기 확신이 없어지잔아요, 그때마다 검증을 해보고 싶었어요. 내가 건축을 할 만한 재능이 있는 사람인가. 좋은 학교 입학과 졸업을 통해 확신을 얻게 되죠.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한이 있는데, 저희 아버지가 명문대를 나오지 못하셔서 매번 승진에서 누락되시는 경우를 봤어요. 하루는 제가 무심코 방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물을 틀어놓고 우시더라고요. 그게 항상 제겐 어떤 두려움이 되었고 한도 풀어드리고 싶었어서 학교에 대한 집착이 저는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려웠던 시기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설계사무소를 차리고 나서 부터가 진짜 고생이었습니다. 한 15년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런 시기를 지혜롭게 넘기는 방법은 없어요. 그냥 버티는 거에요. 제가 글을 쓰게 된 것도 이런거에요. 누가 신문의 칼럼을 한 세 편만 써달라고 해서 용돈벌이겸 시작했는데 그걸 재밌게 봐주신 분들이 있어서 이후에도 칼럼 제안이 들어오고 그걸 모아 책을 내고, 책을 보고 방송 출연 요청이 들어오고 건축가가 알려지면서 일이 생기는 선순환이 되어서 지금의 유현준이라는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2. 기사 <을지로, 아는 사람만 찾아 오는 '힙지로' 재탄생>_뉴스1

공간을 완성하는 건 사람이다.
건축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을지로가 '힙지로'로 간판이 없고, 인스타 등을 통해 아는 사람만 찾아서 들어오는 힙한 공간이 됐다. 1층에는 인쇄소 아저씨가 일하고 있지만, 3~4층에는 힙한 카페와 와인바가 있다." 유 교수는 로마의 수로와 목욕탕, 파리의 지하 시스템, 런던의 하이드 파크, 뉴욕의 센트럴파크 등을 예로 들며 도시 발전의 중요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도시의 진화가 생명체의 진화와 유사하다. 상수도와 하수도 시스템은 순환계, 통신망은 신경계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가 유기체처럼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도입으로 도시가 단순한 기계적 장치를 넘어 의식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고, 가상공간과 인공지능이 도시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도시화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저밀도 도시 구조가 1970년대부터 고층 아파트와 상가 건축을 통해 밀도가 높아졌다. 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도입으로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통신망을 구축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이 하이브리드된 독특한 사회 구조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교수는 힙지로와 같은 구도심이 젊은 층에 힙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소득에 따라 공간이 나누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가상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소득이 높을수록 오프라인 공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공간은 세 번의 혁명을 거쳤다. 과거 아파트의 혁명으로 고밀도 도시와 부의 이동이 가능해졌고, 인터넷의 시대에 약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는 인공지능의 시대이며, 기회를 잡지 못하면 젊은 세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축가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사회 통합과 융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