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체인(Choke Chain)의 유래에 대해 아시나요
반려견을 두 번 죽이는 목걸이
반려견 교육에 사용하는 도구로
매스컴에 수없이 등장하는 초크 체인(Choke Chain)... 초크 목걸이... 목을 조이는 목걸이
원치 않는 행동을 하거나, 원하는 행동을 해주지 않으면
목줄을 당기죠. 가르치는 거라고 하면서...
그 초크 체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아시나요?
초크 체인은 독일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00년대 군대식 규율과 체벌로 훈련하는 군견 훈련이 일반화되었던 시기였습니다.
저먼 쉐퍼드(German Shepherd)의 경비견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슈츠훈트(schutzhund - Protection dog 경비견)라고 하는 대회가 활성화되었습니다.
그 훈련을 위해 훈련사들은 개에게 공격하는 것을 가르쳐야 했죠.
모든 동물은 동일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공격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위험한 일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에
명령어에 맞추어 상대방을 공격하도록 만들기가 쉽지 않았죠.
그래서 초크 체인이 등장합니다.
초크 체인으로 목을 조이면
목의 근육과 신경이 조여들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흥분 상태가 되어 공격성이 고조됩니다.
이 점을 훈련에 활용하기 위하여 사용되었습니다.
목이 조인다 --> 혈압 상승 --> 흥분 --> 분노 --> 통증과 상황이 연상작용을 일으켜 다시 같은 상황을 만나면 흥분하고 달려든다.
그 방식이 전문적 교육법인 것처럼 둔갑하여 대략 70년대까지 활발하게 사용됩니다.
매스컴에서는 반려견의 훈련법으로 이와 같은 방법을 반복 소개합니다.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조차 그 방식을 모방하고, 초크 체인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납니다.
미국수의사협회에서는 동물병원을 찾는 고객 중 반려견 교육이 필요한 고객이 있는 경우
'초크 체인, 프롱칼라, 반려견을 엎어서 누르는 행위, 걷어차는 행동 등
강압적 방법을 사용하는 훈련사'에게는
절대 고객을 소개하지 못하도록 규정'
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선진국에서는 초크 체인을 사용하는 훈련을 동물 학대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런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을 누구도 전문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잘못된 믿음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하여 100% 바람직한 교육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해외의 많은 훈련사들이 70년대 이후로
초크 체인을 사용하는 전통적 훈련법(traditional training)을 버리고
긍정적 교육으로 방향을 선회하였습니다.
그들을 크로스오버 훈련사(Crossover trainer)라고 부릅니다.
초크 체인이 효과가 있었다면 왜 방향을 바꾼 걸까요?
1. 효과가 없다. 훈련과정은 괴로웠고, 그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2. 역효과가 너무나 컸다.
당장 보호자 앞에서는 훈련된 듯 보일 수 있었지만, '학습된 무기력' 이었다.
반려견은 마음을 닫아버리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3. 질식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4. 목의 근육이 늘어져 기도를 막거나 목 디스크 질환에 시달리게 되었다.
5.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보고 달려드는 등의 과잉 반응이 증가했다.
6. 초크 체인이 있으면 훈련된 듯 보이나, 없으면 통제할 수가 없었다..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초크 체인을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목줄을 낚아채듯 당기며 반려견을 대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경우를 많이 봅니다.
가슴 줄이라고 해서 안전하고 목줄이라고 해서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목은 몸을 지나는 모든 신경이 지나는 통로이고
너무나 취약한 부분이며
한번 손상되면 다시 원상 복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부분이기에
반려견을 대할 때 항상 그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으며
어떤 경우이든
반려동물과 나 사이의 줄은 당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을 위한 것이며
반려견과 나를 연결해주는 탯줄과 같은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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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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