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과 사회성 교육
최근 몇 년 사이
'반려동물을 애견샵에서 입양하는 것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퍼피 밀 (Puppy mills)에서 태어나는 반려동물들은
건강상의 문제는 물론
그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보살핌, 형제들과의 놀이를 통해 배우는 관계의 기술,
엄마에게서 배워야 할 삶의 태도와 지혜 등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필요한 니즈 (Needs)와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합니다.
배움에 나이는 없지만,
이 시기에 엄마와 형제들과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해 배우지 못한 소중한 것들은
이후에 무엇으로도 100% 채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애견샵만 아니라면 괜찮은 걸까요?
애견샵 입양은 나쁘고, 애견샵이 아니면 좋은 것이라는 이분법적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판단을 하려면 애견샵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나 근본적인 이유로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
우리가 바람직한 입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태어난 강아지, 고양이에게 신체적/정서적/심리적/사회적으로 건강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곳에서 입양하는 것
그것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입양하더라도
그곳이 아가들에게 얼마나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아기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학습을 시작합니다.
눈도 뜨지 못한 강아지, 고양이도 잠자리와 화장실을 구분하려고 애쓰고
엄마는 아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주면서 양육을 합니다.
엄마가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아가들이 좋은 영향을 받겠죠?
반대로 엄마 반려견 또는 엄마 반려묘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가족들과 불편한 관계이거나, 충분한 놀이와 산책, 즐거운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있지 못하다면 아가들에게도 그 영향이 가겠죠?
사회성을 길러준다며 여러 동물들이 있는 장소에 무턱대고 데리고 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다른 기회에 사회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을 말합니다.
사회성을 길러준다는 것은
낯선 소음, 낯선 손길, 낯선 냄새, 낯선 경험 등에 두려움보다 건강한 호기심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말합니다.
보호자는 아가들이 태어나는 시점부터
건강한 발달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매일 1분씩 반려견 마사지를 통해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고
신체적 이상 유무를 체크해야 합니다.
다양한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매일 상황을 만들고
매트의 재질을 바꾸면서 다양한 표면 질감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등
오감을 자극해주는 것도 사회성 교육의 한 부분입니다.
아기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하고 지켜야 하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있습니다.
명망 있는 브리더 Carol Wainwright가 알려주는
'강아지 사회성 발달의 7 원칙(The Rule of Sevens)'
*최소한 서로 다른 일곱 장소를 경험할 것 (당연히 강아지에게 안전하고 감염의 위험이 없는 장소 중에서)
*최소한 일곱 가지 다른 그릇으로 식사를 할 것
*최소한 일곱 명의 사람들(안전한 사람, 개의 바디랭귀지를 잘 아는 아이)와 만날 것
*최소한 7km 이상 차로 이동해볼 것
*최소한 일곱 번 이상 크레이트를 이용할 것 (횟수가 많을수록 바람직함)
*최소한 일곱 가지 이상의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볼 것
*최소한 일곱 가지 이상의 경험에 노출될 것 (예. 사진 찍혀보기, 앉아와 같이 간단한 말 배워보기, 수영해보기 등)
*최소한 일곱 번 이상 모견, 형제들 없이 혼자서 외딴곳에 있어 보거나, 혼자서 놀아보기
위 내용은
최소한 생후 8주경부터 24개월령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회성은 예방 접종이 끝난 시점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방 접종 기간은 특히 사회성 발달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평생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고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강아지들의 사회성 교육은 시기적으로 앞당겨질 필요가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5차까지 완료된 이후만 교육 시작이 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예방 접종 기간 중에
질병 감염 가능성이 낮은 환경을 조성하여
강아지 교육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 방법을 권장합니다.
강아지 또는 고양이를 입양할 때는
입양 시점까지 보호자가 어떤 환경에서 아가들을 케어해왔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입양 당일에 방문하여 결정을 끝내지 말고
사전에 여러 차례 방문하여
강아지, 고양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보호자 또는 엄마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생활하고 있는지,
사회성을 어떻게 발달시키고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집에 데려오기 이전에 이미 입양할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쌓은 상태에서
집으로 데려오면 새로운 가정에서 순조롭게 적응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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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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