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과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상관관계
대형견에 대한 편견
'체격'과 '성품'의 상관관계를 밝혀라
2011년
아파트에서 대형견을 키우는 이웃으로 인해 심신의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법정 분쟁으로까지 이어진 사례에서
법원이 반려견 가족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따금 이런 사례가 세간에 오르내릴 때마다
"반려동물의 크기와 이웃 피해 간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건가?" 싶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아합니다.
'체격'과 '성품'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걸까?
하긴... 지난번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씨름선수 같은 분이 타셨을 때는 확실히 매우 엄밀히 불편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콩알만 하면서 도무지 가만있지 못하고 울고 보채고 뛰어다니는 꼬마 녀석들처럼
제 정신적 건강에 해를 입히지는 않았지요.
개를 무서워하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작은 개보다 체격이 큰 개가 더 위압적인 대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데, 한 체격 하는 녀석이 유유자적 다가오면 두렵겠지요.
그렇지만 슈워제네거가 노홍철보다 시끄러운 법은 없지 않습니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아무래도 슈워제네거 쪽이 좀 더 위압적이겠지요.
그렇지만 그게 심신의 건강을 해칠까요?
옆집에 그런 든든한 사람이 있으니 걱정 덜었다고 생각하는 쪽이 건강에 여러모로 좋을 텐데 말입니다.
여러분 알고 계세요?
소형견의 공격성이 대형견의 공격성 못지않다는 사실?
핏불테리어 VS 치와와
핏불테리어라고 하면 한 번 물면 놓지 않고,
뉴스에도 어린이나 성인을 공격했다고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 등장하는
악명 높은 견종...
그러나, 실제 비율로 보면
핏불테리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드뭅니다.
그리고 핏불테리어는 실제로 모든 견종을 통틀어
어린아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견종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읍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이 동물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올바르게 지도해주지 않는 한
어떤 행동이 적절한지 모르기 때문에,
강아지들의 꼬리와 귀를 당기고, 귀찮게 하고, 간식을 뺏기도 하고, 장난감을 두고 서로 싸우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아이들의 행동을 인내심을 갖고 잘 참는 견종이
핏불테리어입니다.
그럼에도 생명을 걸고 돈벌이를 하려는 눈먼 사람들의 손에 의해 투견의 희생양이 되었고,
투견에서 정신적 트라우마를 입고 헤어나지 못한 많은 핏불테리어가 오명 속에 삶을 마감해왔습니다.
소형견의 경우, 공격성향을 드러내더라도 보호자들은 쉽게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공격하여 치명적인 상처를 만들기에는
너무 작고 행동이 귀여워서 공격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품이 중요 - 사회성을 키워라
많은 소형견들이 실내에서 가족들과만 생활하거나,
외출하더라도 보호자에게 안겨있거나 유모차를 타고 있고,
대개는 애견샵에서 입양되므로
모견이나 다른 개들로부터 적절한 행동(예를 들어 턱관절의 힘 조절 등)을 배울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개들과 주기적으로 자주 어울릴 기회가 적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사회성 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회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기 쉽습니다.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서는 겁이 나고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선입견을 갖는 것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내가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자문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진흙 속의 다이아몬드를 찾고 싶으니까요.
게시된 모든 글, 영상, 자료 등은 게시자의 고유 저작물입니다.
저작권과 일체의 권리는 게시자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이용을 금합니다.
공유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링크와 제목, 게시자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팔로우 하기
※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www.polangpolang.com)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애완·반려동물, #공격성, #핏불, #테리어, #치와와, #노홍철, #슈워제네거, #성품, #사회성, #사회화 #대형견 #소형견 #폴랑폴랑 #치와와 #견종 #짖는개 #강아지교육 #강아지훈련 #동물행동심리
※ 이 글은 2011년 8월 3일 게재한 글입니다. http://animaltalk.me/901196577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