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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laris Barista Jan 12. 2021

대설주의보


 나의 스무 해 겨울

 세상 어느 곳에도

 눈꽃은 피지 않았다


 눈을 기다리던 아이들

 털외투 털장갑도

 기다림에 산화되어 녹슬었다


 웃음 한 송이도

 내리지 않았던

 내 스무 해 겨울


 유일하게 대설주의보가 내렸던

 산간 오지 마을에만

 이별의 눈이 날리었다


 여름이 와도 해제되지 않은

 산간 오지 마을의

 지루한 대설주의보


ⓒ Polaris Bar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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