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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련 Sep 05. 2021

당신의 일상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효과적인 글쓰기 입문

앞의 글에서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야기를 했었고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말을 해보았는데, 이번 챕터부터는 여러분들이 머릿속에 알고 있는 수 많은 '블로거'들의 글 형식을 전부 지워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해야한다.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를 내놓고나서, 다들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한 포스팅 갯수를 무분별하게 나오기 시작했고, 글을 삭제하는 것은 네이버가 임의로 삭제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엉망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네이버의 검색에 노출되는 블로그 글들을 보면 전부 '중앙 정렬' 짤막짤막한 대화형의 오그라드는 멘트들과 연관성이 없는 사진들 등등.. 누가보더라도 '뒤로가기'를 누르고 싶은 글들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심각한건 이러한 글들을 참고하게 되면서, 아~~ 블로그 글은 이렇게 쓰는건가? 하며 글의 성격 또한 엇나간 방식으로 모티브를 삼다보니 노출이 되지 않을 뿐더러 심하게는 '저품질'이라 불리는 포스팅 누락이 발생하기도 하며 뭐가 잘못된건지 시작도하기전에 '나는 글쓰기에 소질이 없나보다'라며 자책하기까지한다.


당신은 글쓰기의 소질이 없다? 무슨 소리


정확하게 한마디로 표현을 하자면 글의 목적이 명확하지가 않고, 겉 포장지만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글은 하나의 '매체'로서 글쓴이가 읽는이에게 정보를 전달을하는 수단이다. 또한 왜 '글'로 전달하는 지는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표현을 읽는 사람이 오해없이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각해볼필요가 있다. 초보 블로거는 대부분 이 목적에서 방향이 엇나가기 시작한다.


네이버, 다음, 구글의 공통점은 '검.색.엔.진'이다.

블로그는 해당 플랫폼 서비스의 일환으로 '어떤 정보를 알고 싶은 검색자'가 단어와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플랫폼 서비스 내에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담고있는 포스팅을 View탭에 순차적으로 나열해서 보여준다.


검색엔진에서 제일 우대를 받아야하는 사람은 당연히 검색자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나열해주는 것이 검색엔진의 제 1목표라는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한다. '갑'이라는 소리인 것.


그렇다면 블로거는 이 '갑'인 방문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어떻게 글을 써야할까?정답은 간단하다. 찾고싶은 정보를 알차게 적어놓는 것이다. 방문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정말 안타깝지만 정보를 찾으려는 방문자는 '정보'를 찾고 싶은 것이지 '당신의 일상'따위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따라서, 글을 쓸 때에도 당신의 일상 생활을 나열해놓는 방식의 '주'가 되는 글은 절대로 방문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뜻과 같다.

<일상 중 소재를 집중적으로 쓰는 글은 해당사항 없음>



현 시점에서도 자신의 일상을 담아놓고 '방문자'가 늘어나길 바라는 블로거들도 굉장히 많다. 그리고는 고민을 한다.

나도 포스팅을 쓰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내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는걸까..? 라고 말이다.


검색엔진에 기반한 글쓰기와 목적


어떤 주부가 홈쇼핑 채널을 보는 도중 집에 '정수기'와 '냉장고'를 구매해야겠다라고 다짐을 하고 검색엔진에 관련된 상품을 찾다가 '정수기 냉장고' 발견하였다.

이 주부는 정수기, 냉장고를 따로따로 구매를 해야할지 정수기 냉장고 하나를 구매해야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정보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검색을 하던 도중 우연히 당신의 블로그 글을 보게 되었다.


이때 만약 여러분이라면 글을 어떻게 써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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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잇여러분 반가워요~ 오늘 날씨가 참 맑네요~~  어디라도 놀러가고 싶은데 참.. 너무 따분하기도 하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당 ~~ 잇님들은 다들 뭐하면서 지내세용? 저는 최근에 정수기 냉장고가 신제품으로 나온걸 보고 너무 깜짝놀라서 놀랐지모에용

(대충 놀라는 N사 이모티콘)


이게 보니까 스펙이 어마어마 한 것 같더라구용 최신형으로 나와서 그런지 디자인두 깔끔하구, 완전 제 스퇄입니당. 이거 사달라고 남편한테 졸라대면 아마 사주겠죠??

... (중략)


잇님들도 오늘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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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야하는게 과연 정상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저걸 원고라고 썼다면 정말 개박살을 내고 싶을정도다 쓰는 것은 본인의 자유라고 하지만, '냉장고 정수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이 주부는 해당 포스팅을 통해서 얻어간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만 빼앗기고 원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실증이 났을것이다.


이 뿐만아니라 해당 화법을 쓰는 다른 글들은 모조리 잡소리만 한다라는 인식이 하나둘씩 쌓이게 되고, 저런 문구가 등장하면 스크롤을 훅 한번 내리다 별 영양가가 없다고 판단. 그냥 뒤로가기를 눌어버리게 된다.


당신은 알고있는 정보를 블로그의 파급력으로 바꾸는 상인이다.


검색엔진을 기반으로한 문서작성 플랫폼 서비스인 블로그의 갑은 '검색자'가 '갑'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따라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목적은 '내가 쓰고, 보여주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남이 보고싶어하는 글'을 써야하는 정보전달의 성격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위에서 나왔던, '정수기 냉장고'의 글을 써야한다고 하면, 가장 기본적인 해당 '정수기 냉장고'의 기본정보를 소개해주고 타인의 블로그에서는 볼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견해)가 필요하다.



글을 팝니다.이 글은 정말 영양가가 있는 글이에요! 제 글을 사세요!


네이버, 구글, 다음과 같은 플랫폼을 '마을'에 비유한다면, 여러분들이 가지는 블로그는 '상점'이고, 그 상점의 매대에 올려진 상품은 '포스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새로운 방문자가 당신의 상품이 이끌려서 맛이 색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성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상품을 홍보하는데 있어서, 꼭 반드시 당신의 상품을 사야하는 이유를 어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도 명심하자.


역지사지


'정수기 냉장고' 를 구매하고 싶은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와 알고 싶어하는 정보는 무엇일까? 내가 만약에 이 제품을 구매예정이라면 '나'라는 사람은 검색에 무엇을 위주로 검색을 했을까?등등 입장을 바꾸어 생각을 해야한다.


글의 목적 그리고 역발상 : 타겟팅


검색자가 '갑'이여서 남이 보고 싶어하는 글을 써야하는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예상'과 '예측'을 통해서 미리 준비를 해놓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로잡기 위한 첫번째로 덫을 놓는방법은 바로 '타겟팅'이다.


'정수기 냉장고'를 사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를 고민해야한다. 사탕을 좋아하는 뽀시래기 아기들이 정수기 냉장고를 검색할수는 없을 것이고, 학생들 역시 예외 대상이며, 냉장고가 필요한 사업장 대표는 조금 미미하고 결국엔 '주부'가 제일 많이 검색한다고 할 수 있다.

'주부' 중에서도 대한민국 남편의 돈줄을 잡고 있는 여성주부가 제일 많다는 것.


해당 제품을 사는데에 있어서 최종 결정권자는 대부분 '여성주부'라는 것이다.


마인드맵과 꼬리물기


여성주부가 살림을 하면서 가장 예민하게 작용하고, 간지러워하는 고민거리가 무엇인가?

경제적인 절약성과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냉장고를 구매함으로 인해서, 

1. 나가는 전기세는 어느정도인가

2. 금방 파손이 되는 문제는 없는가, A/S는 확실한가?

3. 정수기에는 필터 교체를 얼만큼 주기적으로 해주어야하는가(소모품 비용)

4.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활용적인가?

5. 아이들이 이 물을 계속 마실때 문제가 될 것은 없는가?


등등 읽는 사람이 '최대한 원하는 정보'외에도 자신만이 승화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형식에 상관없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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