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마음을 거두다.
그래, 다시 가보자고 생각하고 나니
네 모든 결점이 가려진다.
다칠 것을 우려해
최악의 도피처를 마련해 뒀는데
네 무심한 위로가
또 내 경계를 허물려한다.
촉각을 곤두세워야 되는데
모든 걸 다 줘서는 안 되는데
네 웃는 얼굴이
다정한 한 마디가
나를 무너뜨리려 한다.
다치고 싶지 않아,
실망하고 초라해지고 하는 거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네게 기대했던 유일한 한 가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
언제고 내 마음이 머물 수 있는 집이 되어 주는 것.
그게 뭐라고
오늘도 방심해버린 나는
너로 인해 떨리고
너로 인해 설레고
너로 인해 어김없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