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라고

by Lunar G

멋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미워 보인다 해버린다

두근거린다고 말하고 싶은데 덤덤한 척한다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은데 혼자 갈거라 말한다

손잡자고 말하고 싶은데 호주머니만 뒤적이고 있다

여자 여자 하고 싶은데 남자 남자인척 한다


보고 싶은데 보고 싶지 않다고 하고

갖고 깊은데 갖고 싶지 않다고 하고

기다려달라 하고 싶은데 먼저 가라 하고

가지 말라 잡고 싶은데 가버리라 말하고

내 사람이라 하고 싶은데 남이라고 해버린다.



Portrait of Man Ray_Francis Picabia.jpg Portrait of Man Ray_Francis Picabia


자꾸 반대로 말하면서 어쩌라는 건데

어쩌자는 건데

나도 내 맘을 몰라 묻는다.




그러니까 내 말은

.

.

.

.

.

.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너,

좋아한다고.

같이 있고 싶다고.

이런 내 맘을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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