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떨림은 자극이 되고
관계는 질척임이 되고
떠오름은 망상이 되고
너는 육체가 되며
사랑은
없는 게 된다
사랑을 하고 싶었던 건데
대상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닌데
대상을 필요로 했던 게 아닌데
떠난 사랑이 남긴 건
지리멸렬한 자극뿐이다
그리하여
없었던 게 된다
Blue Moon 차고 깊고 그윽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