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의 길을 가자

by Lunar G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못한다.


더 늙고

더 추해지고

더 비루해질 것인가


더 싱그럽고

더 매력 있고

더 단단해질 것인가


너는 전자를 택한 것 같은데

나는 후자의 길을 가려한다.


너와 나의 길은 다르다.


August_Macke_Vegetable fields_1911.jpg August_Macke_Vegetable fields_1911

아닌 인연을 붙들고 있는 건 독이다.

관계에 얽매여 연을 끊지 못하는 건 늪이다.


뒤를 보고 걸을 게 아니라 앞을 향해 함께 나아갈 사람,

현실에 갇혀 이 안온함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할 게 아니라

새로운 내일의 판을 열어가기 위해 오늘의 부당함을 마주하는 사람

나는 그거면 충분하다.


뒤를 보고 걷는

너는

손에 쥔 알량한 그것이 전부가 된

너는

나와 나란히 걸을 수 없는 사람이다.


허니, 너는 너의 길을 가자.

나는 나의 길을 갈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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