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못한다.
더 늙고
더 추해지고
더 비루해질 것인가
더 싱그럽고
더 매력 있고
더 단단해질 것인가
너는 전자를 택한 것 같은데
나는 후자의 길을 가려한다.
너와 나의 길은 다르다.
아닌 인연을 붙들고 있는 건 독이다.
관계에 얽매여 연을 끊지 못하는 건 늪이다.
뒤를 보고 걸을 게 아니라 앞을 향해 함께 나아갈 사람,
현실에 갇혀 이 안온함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할 게 아니라
새로운 내일의 판을 열어가기 위해 오늘의 부당함을 마주하는 사람
나는 그거면 충분하다.
뒤를 보고 걷는
너는
손에 쥔 알량한 그것이 전부가 된
너는
나와 나란히 걸을 수 없는 사람이다.
허니, 너는 너의 길을 가자.
나는 나의 길을 갈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