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의 설립
상황이 원칙이 되는 것은
룰을 위배하는 것이다
나의 원칙은 원칙이고
타인의 원칙은 원칙이 아닌 것이고
말이 없는 자는 생각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다
그것은 폭력이다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고 있는지를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를 마주하지 않은 채
타자의 얼굴을 보며 자신을 그리는 것은
잉여다
그것은 눈을 감고 사는 것보다
못한 짓이다
이기
인간은 자신을 향해 방향을 돌리게 되어 있다
삶을 지향하게 되어 있다
타자를 위한다는 것은 결국
그 타자를 원하는 자신을 염두에 둔 것
뭔가를 해 준다는 것
대신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짐까지도 짊어지고 싶지 않다는 것
욕망에 솔직할 것
마음에 투명할 것
나에게 진실학 것
관계에 명철할 것
관계를 기대하지 말 것
위한다는 말의 허상에 휘둘리지 말 것
타자의 눈과 입, 귀를 염두에 두지 말 것
그것이 나를 훼손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철저히 내 눈을 보고
나의 지향을 보고
그 지향을 읽어내주는 사람을 찾을 것
편협으로 나를 재단하는 사람에게는 안녕을 고할 것
위한다는 말로 폭력을 가하려는 사람에게는 작별을 고할 것
친절을 가장한 깎아내림은 역함임을 명확히 인식할 것
재단
그것은 결국 나를 1도 모른다는 것
시선
그것은 거리 설정
위함
그것은 가식
나는 나 자신도 위하지 못한다
그게 답일지도
그러니 위한다는 말은 나를 위함이어야 함을 직시할 것
그리하여 혀에 훼손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