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하고 억울할 때는
가슴이 무너질 듯 울고 또 울어라.
흘린 눈물만큼 강해질 것이다.
울지 못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지
눈물을 훔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널
멈춰 서게 한
네 나약함에 맞서
숨이 멎을 정도로 울어라.
영문 모를 실패에 원통해하고
세상의 부조리함에 분노하라.
널
녹여버릴 듯
달려들던 그 시련도
넘어서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그로 인해 오히려 네가 더 강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지치도록 울지라도 널 놓지는 마라
아득바득 붙들고 서서 이겨낸 후에야
폭풍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을 만큼 강해진 널 만나게 될 것이다.
더는 참지 않겠다.
아닌 척 괜찮은 척하지 않겠다.
목 놓아 울고 가려니
세상아
나를 앞질러 가라.
지금은 내가 널 뒤따르지만
언젠가는 내가 널 끌어갈 것이다.
네게 선두를 내줬다 해서
이 눈물을
내 끝이라 단정하지 마라.
살아있는 한,
이 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눈물 흘릴지언정
나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날 쓰러뜨렸다고
의기양양 해마라.
내가 나로 바로 설 수 있게 될 그 언젠가
섣불리 등 돌린 네 경솔함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등 돌린 세상아
널 따라잡기 위한 내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나와의 거리를 최대한으로 벌려 놓아라.
나는 울고 가련다
그러니 너는 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