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만큼 강해질 것이다

by Lunar G

막막하고 억울할 때는

가슴이 무너질 듯 울고 또 울어라.

흘린 눈물만큼 강해질 것이다.


울지 못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지

눈물을 훔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멈춰 서게 한

네 나약함에 맞서

숨이 멎을 정도로 울어라.

영문 모를 실패에 원통해하고

세상의 부조리함에 분노하라.


녹여버릴 듯

달려들던 그 시련도

넘어서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그로 인해 오히려 네가 더 강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지치도록 울지라도 널 놓지는 마라
아득바득 붙들고 서서 이겨낸 후에야
폭풍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을 만큼 강해진 널 만나게 될 것이다.


Sifnos Greece_Henri Cartier Bresson..jpg Sifnos, Greece_Henri Cartier Bresson.


더는 참지 않겠다.

아닌 척 괜찮은 척하지 않겠다.


목 놓아 울고 가려니

세상아

나를 앞질러 가라.

지금은 내가 널 뒤따르지만

언젠가는 내가 널 끌어갈 것이다.


네게 선두를 내줬다 해서

이 눈물을

내 끝이라 단정하지 마라.


살아있는 한,

이 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눈물 흘릴지언정

나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날 쓰러뜨렸다고

의기양양 해마라.


내가 나로 바로 설 수 있게 될 그 언젠가

섣불리 등 돌린 네 경솔함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등 돌린 세상아
널 따라잡기 위한 내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나와의 거리를 최대한으로 벌려 놓아라.



나는 울고 가련다
그러니 너는 달려라.





매거진의 이전글죽을 듯 아파도 살아있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