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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래파파 Feb 12. 2020

공무원은 어떻게 되나요?

공무원 시험, 어렵게 합격하고 쉽게 그만두지 않기 위한 전략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제가 급격히 발전하던 시대에 사셨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만 해도 공무원보다는 일반 사기업을 훨씬 더 선호했었지요. 물론 지금도 동일하지만 의사나 변호사 등 소위 '사'자 직업도 많이 선호했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장이 눈에 띄게 주춤해지고,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젊은이들은 점차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가장 인기있는 직업군 중에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가 되었습니다.


 혹자는 이야기 합니다.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려고만 하는 이 사회가 잘못돌아가고 있다고.. 물론 우수한 인재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분야에 가는 것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지금 다른 직업들이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공무원 사회에 많은 인재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어떻게 될까요? 맞습니다. "시험"을 통해 선발이 됩니다.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여러 이유중 공정한 선발절차를 꼽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창 취업을 준비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자소서를 찍어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00여군데는 지원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류 합격의 소식을 전해온 곳은 몇군데 없었지요. 지방대 출신이라는 제약이 크게 작용을 했던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사실 여부는 모릅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학교를 보지 않는다고 알려진 삼성과 공무원만 합격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은 학교를 어디나왔던, 지역이 어디던,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몇점을 받았느냐만 신경씁니다. 서울대 출신도, 고등학교 출신도 시험이라는 관문 앞에서 평등해 집니다. 그렇다면 그냥 무작정 시험만 보면 공무원이 될까요?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첫 걸음을 떼기가 참 막막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노량진에 위치한 학원을 많이들 찾아갑니다. 



 저도 노량진 학원을 찾아갔었습니다. 상담도 받았고요. 하지만 그 상담은 학원 과정에 등록하기 위한 상담입니다. 노량진에 가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무원이 되고자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몇가지 생각거리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1.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공무원이 한번 되면 정년인 60세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계속 일을 하게 됩니다. 평생을 좌우하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은 필수입니다. 공무원은 사기업 근로자와 많이 비교를 당합니다. 우선 공무원은 사기업에 비해 월급이 적습니다. 연금을 따지기도 하고, 수당을 따지기도 하지만 객관적인 지표를 놓고 봤을 때 내 손에 쥐는 돈은 적습니다. 처음에는 공무원이 되기만 하면 월급 차이는 큰 문제로 생각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경제적인 문제는 더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다만 안정적이고, 부침이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만을 가지고 공무원 사회에 들어온다면 생각보다 큰 장벽에 부딫히게 될 것입니다. 안정적이란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보수적이고 경직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큰 변화를 꺼린다는 말입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요즘 세대의 사람들은 공무원 조직에서 봤을 때 비정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공무원을 해야할 목적과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만,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60세까지 안정적으로 직업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2. 직렬을 결정해야 합니다.

 공무원은 부르기 쉽게 공무원이라고 부르지 그 안에는 세부적으로 다양한 직렬이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하시는 분도 공무원인가 싶은 정도로, 현직에 있는 저도 잘 모르는 분야가 있습니다. 한번 직렬을 결정해서 그 쪽 분야로 합격을 하면, 직렬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해당 분야에 관련된 업무만 주로 맡을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슨일을 해야할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결정을 해야합니다. 간혹 시험 경쟁률을 보고 낮은 쪽으로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민원이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렬은 경쟁률이 조금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업무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그저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직렬을 결정하고 시험에 응시한다면, 합격한다 하더라도 쉽지 않은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3. 급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보통 공무원 시험은 행정고시라고 부르는 5급 시험과, 7급 시험, 9급 시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고시를 보면 5급으로 임용이 되며 고위직까지 올라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자도 많고 시험의 난이도도 높습니다. 높은 급수의 시험을 보게 되면 빠른 출발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합격의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본인의 능력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시험에 응시해야합니다.


 특히 요즘은 정해진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는 방법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많습니다.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람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지역인재제도', 일반 사기업 등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채용하는 '경력직 공무원제도' 등 다양한 채용방식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부분도 참고해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4. 지방직 vs 국가직

 공무원은 크게 지방직 공무원과 국가직 공무원으로 나뉩니다. 국가직 공무원은 주로 중앙부처에서 일을 하게 되며 정책 결정 등 굵직한 일을 주로 맡게 됩니다. 지방직 공무원은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 각 지역의 일을 담당합니다. 


 참고로 얼마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소방공무원은 각 지자체 소속으로 지자체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처우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국가직 공무원이 됨으로 어느 지역에서 근무하던 유사한 지원과 복지를 보장받게 됩니다. 



 공무원 생활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분들은 참 많은데, 선후배 중에 아는 공무원이 없으면 이야기를 듣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공무원 학원에서도 수험 전문가는 있지만 공무원 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줄 사람은 없습니다. 공무원이 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공무원 생활의 경험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봤습니다.  공무원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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