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해진 나를 다시한번 붙잡기
작년 12월 대학원 합격 소식을 듣고, 올해 1월에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2월 말쯤 코로나 사태가 터져서 모든 대면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고, 어디 나갈 수도 없는 답답한 마음에 넋을 놓고 집에만 앉아있기도 해보고..
아..온라인으로 시험도 봤구나...
한해를 돌아보니, 공부와 코로나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 시간이 많아지니 여행도 다니고, 책도 마음껏 읽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려 했건만... 코로나 여파로 여행은 꿈도 못꾸고, 갑자기 많아진 시간에 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소모했다.
순식간에 8개월이 흘러가버렸다. 역시 일을 안하고 노니깐 시간은 정말 잘 간다. 일할 때는 일주일 일주일이 그렇게 더디가 가더니.
심지어 8월은 방학이어서 아무런 공식 일정이 없었다. 그랬더니 정말 순삭..
학업을 시작할 때는 브런치 글도 일할 때보다 더 자주 올릴 줄 알았는데, 거의 5개월을 넘게 방치하다시피 했다. 주섬주섬 마음을 다시 추스리고 브런치에도 흔적을 남기고 있다.
9월을 맞이하며, 가을학기 시작을 맞이하며 다시한번 정신을 차리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 그리고 일상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것들을 기억하고 챙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