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ew Moon Sep 06. 2021

비건,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가 되다.

비건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그들에게 사랑받는 아로마티카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음식'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비건 문화가 음식뿐만 아니라 화장품 업계에서도 열풍이 불고 있다. 그렇다면 비건 화장품이란 무엇일까?

비건 화장품이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가 아닌 자연에서 나온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화장품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2016년 동물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한 화장품법 개정에 따라 비건 화장품의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건 문화가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어떠한 특성이 비건 문화를 주도하게끔, 소비하게끔 만들었을까?


MZ세대, 비건 문화를 주도하다.

그린슈머

그린슈머란 녹색(Gree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이다. 즉,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가성비가 아닌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소비한다는 의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은 환경문제에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소비행위를 통해 환경보전을 추구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제조, 판매, 유통, 소비의 각 분야에서 환경적 시각에서 일일이 점검한다고 한다.


미닝 아웃

미닝 아웃이란 의미(Meaning)와 드러내기(Coming Out)의 합성어로, 소비 활동을 통해 개인의 취향이나 신념을 소구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단순히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소비 습관을 알리고 이를 사회문제로 환기시키는 일종의 소비자 운동이다. 과거에는 가격과 브랜드가 제품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면, 이제는 고품질·친환경 제품과 공정무역 등 제품 생산 과정에 소비자가 관여하면서 가치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클린 뷰티를 추구하는 아로마티카

                                                                            

올리브영에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브랜드이다.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로 알려졌지만, 여성 청결제와 알로에 젤 등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브랜드. 아로마티카에 대해서 알아보자.


브랜드 스토리

아로마티카의 창립자 제리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 회사에 다니며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그는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꿈을 위해 호주로 유학을 결심했고, 유학 중 우연한 기회에 아로마테라피를 접하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로 고생했던 그는 허브와 식물 본연의 효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경을 바탕으로 하는 아로마테라피를 접한 후,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용하던 화장품•생활용품이 합성향과 유해성분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합성 화학 성분은 일시적으로 큰 효과를 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눈속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건강한 피부를 갖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성분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당장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한국 1세대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 화장품 시장에서 유해한 원료를 몰아내기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원료를 직접 수입하여 화장품 회사에 판매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높고 공정이 더 까다롭다는 이유로 화장품 회사들은 기존 원료를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소비자를 위해 아무도 유해성분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직접 믿을 수 있는 원료로 화장품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고, 2004년 안전한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아로마티카가 탄생하게 되었다.


기업분석

기업개요

- 설립일: 2001년 2월 1일

- 업종: 화장품 제조업

- 대표 제품: 수딩 알로에 베라 젤, 퓨어 앤 소프트 여성청결제,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시카 카밍 젤

아로마티카 대표 제품 / 필자 정리 (이미지 출처 = 아로마티카)


매출액, 영업이익
아로마티카 매출액, 영업이익 / 필자 정리 (출처 = 사람인)


클린 뷰티

아로마티카는 '클린 뷰티' 가치를 추구한다. 클린 뷰티란 유해 성분 없는 깨끗한 화장품을 뜻한다. 이를 나타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인증을 획득하였다.

비건 소사이어티 파트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채식주의 인증기관인 비건 소사이어티의 파트너로 등록

에코서트 천연&유기농 인증

2011년 에코서트 천연•유기농 완제품 인증에 이어 2019년 COSMOS 인증 획득

EWG VERIFIED™ 인증 획득(2016년 국내 최초)
33여 개 제품에 대해 EWG VERIFIED™ 인증을 획득

EWG 선정 안전한 화장품 챔피언
2011년, 아로마티카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EWG 안전한 화장품 챔피언’으로 선정


4R

" 아로마티카는 지속 가능한 뷰티를 위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포장재 최소화를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환경과 피부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다시 생각(Re-think)한다. 자원과 공정을 최소화(Reduce)하고, 사용한 패키지는 재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Reuse), 재활용 가능한 소재가 실제로 재사용(Recycle)될 수 있도록 적극 실천하고 있다. " - 아로마티카

아로마티카 4R

Cummunication

스킨 루틴

- 아로마티카 자사 홈페이지 내 ‘스킨 루틴’ 페이지를 통해서 제공된다.

- 고객이 피부 고민(건성/복합성/지성)을 선택하면 클렌징, 각질 제거, 수분 공급, 수분팩, 마무리 피부 정돈 순으로 스킨 루틴 및 방법을 제공하며 각 루틴에 맞는 자사 제품을 추천해준다.

스킨 루틴 프로세스 / 필자 정리 (이미지 출처 = 아로마티카)
루틴 별 TIP,  제품 추천 / 필자 정리 (이미지 출처 = 아로마티카)


제안해주세요

- 아로마티카 자사 홈페이지 내 ‘제안해주세요’ 페이지를 통해서 제공된다.

-고객이 제안 사항을 작성하는 페이지를 만들어,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 ‘제품 제안, 서비스 개선, 홈페이지 개선’ 순으로 건의 사항이 많다.

- 실제로 ‘퓨어 앤 소프트 여성청결제’, ‘바이탈라이징 로즈마리 올인원 워시’, ‘비누바 4종’이 이를 통해 출시되었다.

제안해주세요 페이지 (이미지 출처 = 아로마티카)
무.플.싸

- 아로마티카만의 선순환 프로젝트로, ‘무한 플라스틱 싸이클’ 프로젝트

- 생활 속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계속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 순환 캠페인

- 무.플.싸 프로세스: 수거/분리 배출 → 플라스틱 선별 → 플레이크(분쇄) → 펠릿 제조 → 재활용 용기 & 굿즈 제작 → 아로마티카 제품으로  재탄생 →소비자 구매

무.플.싸 (이미지 출처 = 아로마티카)

Channel

제로 스테이션

-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용기만 가져가면 제품을 리필해주는 ‘리필 스테이션’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소재별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공간, 카페, 재활용 프로세스를 소개하는 공간, 플라스틱을 활용하는 공간 등이 구성되어 있다.

- 제로 스테이션의 가구는 작가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좌)제로 스테이션 외관 (우)리필 스테이션 (이미지 출처 = 아로마티카)
(위)무.플.싸 프로젝트 공간 (아래)재활용 프로세스 존
아로마티카 자사 홈페이지, 올리브영
아로마티카 자사 홈페이지
올리브영 아로마티카 브랜드관

포장재, 환경을 생각하다.

아로마티카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1차 용기(제품 용기, 라벨), 2차 포장(제품 상자, 기타 포장물)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2019년부터 종이 포장재 택배를 도입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박스만을 사용하고, FSC 인증을 받은 재생지만을 사용하고 있다.

100% 종이 포장재 택배 박스 (이미지 출처 = 아로마티카)


결론
▷ 아로마티카는 브랜드 철학과 일관된 경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제품, 비건 인증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도 부각되는데,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활동을 통해서 ‘피부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는 지속 가능한 뷰티’의 브랜드 철학을 알림으로써 비건 문화를 주도하는 MZ 세대들을 공략할 수 있었다.


▷ 제로 스테이션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다.
: 흔히 알고 있는 제품을 리필할 수 있는 공간인 ‘리필 스테이션’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소재별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공간, 재활용 프로세스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구 또한 작가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제로 스테이션은 MZ세대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철학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