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

교실에서 옆자리에 앉는 동무

by 날숭이

작년 한해,

큰아이 학교에는 짝꿍이 없었다.

작은아이의 유치원에서도 "짝꿍 손 잡고"같은 말은 일절 쓰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학교에 입학한 작은아이는

아마도 학교란 원래

짝꿍없이 각자 앉는 곳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쩌면

올해 기관에 들어간 어린 아이들은

짝꿍이라는 말조차 모르고 크게 되는 건 아닐까.


오호통재라.

살아보니 인생은 혼자였지만

그 사실을 이렇게 일찍 알려주고 싶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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