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요가를

순수하게 미련한, 미련하게 순수한

by 날숭이

다이어트요가 삼매경인 엄마 옆에서
어른도 힘든 자세로 30초를 버텨내는 아들.

역시 내 아들, 내심 흐뭇한 마음에 물었다.

"그 힘든 걸 어떻게 참았어?"


"그냥. 저 아줌마가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고 해서."


<중간에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던,

옥주현 씨의 형식적인 오프닝 멘트가
그에게는 사뭇 엄중하게 들렸던가 보다.


누군가는 무심하게 흘려보냈을 말을 예사로 지나치지 않고

단단히 붙들고 반드시 지켜내고야 마는 힘은

순수인가, 우매인가.

우직함인가, 미련함인가.

날숭7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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