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애들보다 나은 것도 없잖아요
멀리서부터 나를 빤히 쳐다보는
동네꼬마의 눈빛이 기분 나빠서
피하지 않고 마주보았다.
마침내 가까워졌을 때,
꼬마의 눈빛이 또렷해지는가 싶더니
별안간 나를 향해
크게 소리치는 것이 아닌가.
"안녕하세요!"
미리서부터 견제한 내가
어른답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아들 둘 엄마들의 공동작업물. 날라리가 그리고 내숭쟁이가 씁니다. 매주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