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아이 #8
"으아아아아 참을 수 없다. 나를 어린애 취급하다니!"
방에서 원격수업 중이던 첫째가 몹시 흥분해서 날뛰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씩씩거리는 첫째의 시선을 따라 컴퓨터 화면을 보니,
아기자기한 영상을 배경으로 동요가 흘러나오는 중이다.
"저게 왜?"
"어떻게 열 살한테 핑크퐁을 보여줄 수 있어? 으 자존심 상해!!!"
"..."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왔다.
오후 5시,
열 살 첫째와 여덟 살 둘째 모두 입을 헤 벌리고 뽀로로에 취해 있다.
"현아, 너 학교에서 핑크퐁 보여준다고 성질내더니, 뽀로로 컴퓨터왕국은 왜 보는데."
"뽀로로는 재밌으니까 괜찮아."
뭔데.
기준이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