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를 향한 첫걸음
AI, 낯설고 이질적으로만 느껴졌던 그 단어가 이제는 우리의 일상과 미래를 완전히 새롭게 쓰고 있다. 일상에서 AI를 사용하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AI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육과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디지털 게으름뱅이인 나조차 AI 관련 수업을 이미 몇 번이나 들었으니, AI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AI가 만들어내는 작업의 결과물은 아직은 몇 번의 단계가 필요하긴 하지만 꽤 만족스러우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속도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뛰어난 일 처리 능력과 데이터 분석력, 그러면서도 지치지도 않는 AI라는 개인을 위한 비서가 우리 모두를 위해 탄생했지만 한편에는 묘한 두려움이 스친다. AI가 지금 내가 시키는 일들을 이렇게 잘 처리하고 있다면, 언제쯤 AI에게 일을 시키고 있는 나의 일 또한 AI의 일로 대체될 것인가? AI 사용으로 인한 편리함에 이미 빠르게 적응하고 있지만, 그만큼 빠른 속도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도 AI로 대체 중일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마음 한편에 일어난다.
내가 하는 일, 교육 역시 AI의 변혁 속에서 중심에 서 있다. 대한민국은 2025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고 벌써부터 들떠 있다. 학교들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그 속에서 도입 시기와 방법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하지만, 단지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으로 우리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일까? AI는 분명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도구만으로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배움을 안겨줄 수는 없을 텐데 말이다. 이제 막 배움을 시작하는 유아들은 어떤가? 과연 이 무서울 만큼 거대하고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주고 준비시켜야 할까?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작은 것에도 반짝이는 눈빛을 잊을 수 없다. 그 호기심과 탐구심, 무엇보다도 마음속 깊이 간직한 무한한 상상력을 경험한 나는, 인간, 특히 아이들만의 특별한 능력을 AI가 절대로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들은 AI가 절대 가질 수 없는, 아이들만의 특별한 능력이다.
그렇다. AI가 우리 삶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지만, 나는 아이들이 여전히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탐구하고, 느끼고, 배워가는 과정 속에 미래 교육의 답이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이 AI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그 성장 과정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과 창의성, 그리고 상상력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앞으로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묻는다. 우리가 정말로 이 변화무쌍하고 예측불허한 시대에 아이들 교육을 위해 준비해 주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AI와 함께 살아갈 세상에서 그들의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지켜줄 교육은 어떤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나는 글을 쓰면서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커버 이미지는 AI를 이용하여 생성하였다. ChatGPT 4.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