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을 정리하다 방송대학교 영문학과 학회지를 발견했다.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다가 이십여 년 전 방송대 영문학과를 다닐 때 만들었던 학회지를 발견했다. 보는 순간 뭉클하다. 2003년이니 이십 년이 넘었다. 학회지에 실린 사진과 글을 보는 순간 기억은 당시의 시간들로 나를 던져 버렸다. 가장 힘들었지만 또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다.
출발점에서
2003년 영문학과 회장 김인철
1999년 어느 추운 겨울날 물어물어 성남 방송대 학습관을 찾아가 원서를 접수한 후 한 달여간을 불안에 떨며 합격이라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막연히 영어가 좋아서 영문학과에 들어가면 영어를 잘할 수 있겠지 이런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중간고사, 과제물, 출석시험,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은 교과서만 열심히 보면 된다고 하는데 그 방대한 분량의 책을 단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흐른 이제야 조금씩 공부하는 재미와 맛을 알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