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순간의 실수
다행히 봉투에 넣어서 모양 그대로 흐트러지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어쩔뻔했나 돈이 탄 것도 모르고 있었겠지
그러곤 나중에 돈을 찾느라 야단법석이었겠지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흐른다
덜렁대고 경솔한 나의 손모가지를 비틀고 싶었다
꺼내기는 했지만 '어쩌지!!' 싶어 다리가 풀려서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 순간에도 픽! 하고 웃음이 났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변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은행권의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전체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전액으로 교환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일 경우 액면 금액의 반액으로 교환
남아있는 면적이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 불가능
불에 탄 지폐는 다른 훼손된 화폐와는 다르게 처리됨
불에 탄 화폐는 재 부분도 면적의 일부로 인정됨
불에 탄 지폐는 재 처리 과정에서 면적 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를 털어내지 않고 원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재를 털어내지 않고 그대로 용기에 담아 한국은행에 제출하는 것이 좋음)
돈을 태울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관심 없던 것도 또 하나 알게 되었다
인생은 늘 배움의 연속이라는 것을 또 배운다
그날 돈을 교환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한국은행을 나와서 걸어가는데
방화 이후 심각하게 파괴된 '국보 1호 숭례문'이 눈에 들었다
충격적이었고 마음이 아픈 순간이었다
돈도 타고 숭례문도 타고
아찔했던 그 순간이 마치 어제와 같다
자나 깨나 불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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