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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과와 돌멩이 Jan 18. 2024

꿈 기록

내면 작업 9


24.01.18



꿈 일지


꿈 #1


 나는 어떤 화장품? 미용? 회사의 직원이다. 연예인 선미 같은 얼굴을 한 여자와 다른 여자 상사 둘이 있다. 그녀들은 나를 업무적으로 갈구는데, 뭘 닦으라고 시켰던 거 같다. 약간 군대 이등병 시절을 연상시키는 상황이었다. 나는 이런 갈등 상황을 전반적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이후 나의 집?으로 이동하고, 그 공간에서 나를 갈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그녀들과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를 꼽주기 위해 나를 갈궈야 했다는 걸 알게 된다. 나는 꿈에서 직급이 아래인 위치지만 중재하고 이해하는 입장이다. 그럴 수 있지, 하는. 전반적인 갈등을 겪고 난 뒤 이후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식으로 파악된 뒤 꿈에서 깬다. 


꿈 #2


 나는 어떤 디저트 박스를 받는다. 그 박스에는 털이 나지 않은, 완전 태아같은 생 박쥐들이 만쥬처럼 배열되어 있었다. 그 박쥐를 2개 먹고는 엄마랑 같이 보면서 얘네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 '아직 살아 있는데?' '그러네?' 엄마와의 대화는 일상 대화와 톤앤매너가 동일하다. 전후로 기억나지 않는다.


꿈 #3


 깨고 난 뒤 바로 잠들어서 거의 잊어먹었다. 꿈에서 아니마라고 느끼는 한 여자에게서 부탁을 받았다. 아니마는 나에게 '솔리지미르 2회차'를 요청했다.


꿈 #4


 누나와 엄마와 외출을 한다. 어떤 복합상가 건물로 가는 길. 입구 쪽에서 티팬티만 입은 안경 쓴 어떤 여자가 친구와 서 있었다. 엉덩이가 다 드러나고 있었고, 나는 그 여자를 보는 순간 의식의 흐름을 느낀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서 있네'에서, 티팬티만 입은 여자를 보고 '뭐야? 티팬티만 입고 있어?'로, 서서히 선명하게 인식되자 '정말이네'하면서 애써 쳐다보지 않으려고 시선을 돌렸다. 이전에 엄마와 누나가 '이기명 베이커리'에서 빵을 샀다. 우리 셋은 엄마 친구를 만나러 가는 모양이었다. 엄마는 친구를 만날지 말지 고민한다. 가는 길에 내가 왜인지 뒤에 아무도 없을 때 바지를 내려 성기를 꺼냈다. 엉덩이가 반쯤 흘러 내리게 바지가 걸쳐 있었다. 그리곤 계속 가다가(에스컬레이터였던 거 같다) 뒤에서 누가 볼까 봐 서둘러 다시 입으려 한다(꿈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옷을 벗었다는 걸 느끼지만 설명하기 힘든 뉘앙스로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자마자 수치심을 경계했던 거 같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 옷을 다시 입으려고 하는데 팬티가 엉덩이에 반 걸쳐진 채로 바지를 입는 느낌을 받는다(이 모습은 예전 꿈에서 나의 흑인 친구가 춤출 때 나를 혐오스럽게 느끼도록 했던 복장과 동일하다, 당시 나는 꿈에서 깬 뒤 의식적으로 이런 모습을 받아들이고 나중에 꿈에서 동일한 상황이 오면 나도 똑같이 옷을 반쯤 걸치고 춤을 춰야지 하고 다짐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동했다. 엄마는 어딘가로 가고 나랑 누나가 어떤 테이블 쪽에 앉는다. 그 테이블에는 여러 남자 꼬마애들이 밥을 먹고 있었다. 내 바로 옆자리 꼬마애가 나한테 자기 음식을 주면서 빵 하나를 달라고 한다. 나는 무척 사랑스럽게 느끼며 하나를 주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런 모습을 본 다른 꼬마애들이 부러워하더니 나의 오른쪽 건너편에 앉은 꼬마애가 나에게 어떤 종이?를 주면서 능청스럽게 거래를 시도한다. 무슨 막대기 두 개 교환권인데, 나는 순간 이 의도를 파악하고 장난스럽게 '어쩌라고?'라고 말한다. 내가 이 말을 하자 모든 꼬마애들과 누나가 웃는다. 나는 꼬마애에게 '나더러 이거 갖고 가서 막대기 교환하고 너한테 빵까지 주라고?'라는 식으로 되묻는다. 꼬마애는 멋쩍어한다. 나는 속으로 빵은 또 사면 되지, 하면서 남은 아이들에게 빵을 하나씩 주고 싶은 마음을 느낀다. 남은 빵이 2개이므로 하나씩 줄까 고민하다가(거의 주기 일보 직전인 마음 상태였다) 그러면 못 받는 아이가 한 명 있다는 걸 느끼고 잠시 고민을 하다 잠에서 깬다.


꿈 #5


 나는 한 여자(아니마라고 느끼는데 이번에는 내가 실제로 아는 여자의 얼굴로 나타났던 거 같다)와 차로 복합 상가물의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운전은 내가 한다. 나는 이 여자와 어떤 일?을 같이 하는 상황 같다. 식당가에 들어서고, 카페 자리에서 여자는 누군가와 합석한다. 나는 다른 테이블에서 그녀를 기다리는데, 그 여자는 화상 채팅으로 일을 하고 있다. 만나는 사람은 남편과 아이다. 즉, 그녀는 가정이 있는데도 가정과 떨어져서 나와 함께 무언가를 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짐을 들고 그녀가 있는 테이블로 이동한다. 그녀의 남편은 어린 아들을 안고 조금 떨어져 있다. 나는 인사를 해야겠다고 느낀다. 여자는 일을 하느라 바쁘다. 바로 그때 나는 속으로 이 여자가 가족과 떨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가족을 냅두고 나와 오래 있었던 느낌이다. 나는 아이와 남편과 이렇게 떨어져도 괜찮나, 혼자 생각한다. 그리고는 일에 몰두하는 삶에 대해 계속 생각하며 이렇게 일에 집중하면서 가족과 떨어져도 이런 관계가 유지되는 삶을 상상하다가 꿈에서 깬다.


꿈 #6


 이번에는 한 여자와 나, 나이든 남자 이렇게 셋이 한 팀이다. 우리는 총을 쏘면서 사냥을 하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 근데 이 여자가 페이스북? 같은 SNS에 매번 나만 없는 사진을 올리고, 나는 그 사진에 나의 흔적이 없다는 걸 신경쓰고 질투한다. 희미해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꿈에서 그녀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같이 있는 시간을 피했던 거 같다. 그녀는 나이 든 남자를 아버지라고, SNS에다 마치 의미있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남겨 놓았었다. 이상하게 그 나이 든 남자는 대학 때 나와 친구였던 그의 얼굴로 나타났던 거 같다.


꿈 #7


 또 대학이다. 앞부분에선 어떤 무리들 속에서 '의상 노출'로 시끄러운 분위기가 나타난다. 나는 그런 무리들의 현상을 보고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간다. 그러다 어느새 농구 경기를 구경한다. 정말 코앞에서 보는데, 골대 바로 뒤에서 보고 있었다. 한 선수가 팔을 막 이리저리 휘둘러 골을 넣고는 자랑한다. 나는 그 선수가 어떤 모션으로 골을 넣었는지를 머릿속에서 그려낸다. 그런데 앞에 실제로 어떤 큰 벽이 있고, 이 벽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다. 이후 나는 난데없이 선수로 투입된다. 우리 팀 볼이다. 골대 밑에서 우리 팀 선수가 나에게 볼을 주고, 나는 허겁지겁 볼을 운반해 패스를 한다. 이후 상대 진영에서 팀 게임을 그리며 경기에 집중하는데, 이 경기는 프로 농구 게임이고 내가 절대로 어울릴 수 없다는 걸 너무나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살짝의 쫄림과 함께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런데 나를 마크하던 한 선수가 내 팔을 손으로 붙잡고는 안 놔준다. 내가 막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쳐도 그는 절대 놔줄 마음이 없었다. 그리고는 자기가 농구를 잘 못하기 때문에 자기는 그걸 인정하고 이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나는 계속 팔을 뿌리치려고 막 휘젓지만 벗어나지 못한 채 공을 놓친다. 이후로도 계속 떨쳐내려고 몸부림을 치다가 꿈에서 깼는데, 베개 밑으로 팔을 베고 있어서 저려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꿈 #8


 처음 장소는 아닌 것 같은데, 외갓집이다. 꿈 속에서 나는 내 가족이 아닌 다른 가족의 나이 든 여자들에게 무척이나 상냥하고 또 잘해주려고 한다. 사근사근하다. 동시에 꿈 속에서의 나는 조금 긴가민가한다. 나와 친인척 관계는 아닌 거 같은데, 그렇다고 결혼한 배우자의 어르신도 아닌... 남이면서도 남이 아닌 느낌이다. 그런데 호칭을 '어머니'라고 통일하고 있었다. 대체로 할머니들과 사이가 좋았다. 중간에 엄마가 나타나 나에게 돈이 된다며 가상현실? VR? 관련 무언가를 하라고 권유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한 아저씨(실제로 봤던 어머니의 친구 분인데, 현실에서는 그런 인상을 주는 분은 아니었지만 꿈에서는 달랐다)가 떠오르며 '그 아저씨가 하라고 했지?'라고 되물었다(아마도 이건 나의 어머니가 은근히 팔랑귀라서 늘상 비판 의식 없이 누군가 하라고 하면 믿으려고 하는 걸 검열하려는 나의 현실 태도가 반영된 것이리라). 나는 엄마에게 '또 남의 얘기를 듣고 그런다'라고 되물으며, 집단적으로 무언가에 휩쓸리는 걸 무척이나 경계하고 혐오하는 기분을 느낀다. 그러나 또 완강한 부정은 아니었고, 결국 어떤 세미나 강연장에 가는데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다(몇 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 나는 혐오스럽게 느끼지만 마지못해 수긍하려고 한다. 거기서 남의 가족인 한 어머니의 자식?인 듯한 또래 여자와 대화를 한다. 뭔가 잘 통하는 기분을 느낀다. 호감이 생긴다. 근데 여자친구가 있어서 속으로 멈칫하는 조심스러움을 느낀다. 이후 장소는 외갓집으로 옮겨진다. 남의 가족과도 같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다. 우리는 밥을 같이 먹고, 거실에 사람이 늘어났다. 나의 (아빠 쪽)사촌동생도 있었다. 또 사촌동생의 아버지인지, 다른 가족인지 모르지만 무법자인 남자도 있었다. 나는 어머니들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는다. (왠지 나의 엄마가 한 부탁도 있었던 거 같다) 나는 그녀들을 모시고 서울? 도시?로 가 어떤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우리 집에서 뭔가를 같이 하기로 한 거 같다. 근데 남의 가족이라 약간 부담스러운 분위기, 뭔가 눈치보는 분위기(이게 현실에서 몇 번 겪어본 기묘한 상황인데 적절히 묘사하지 못하고 있다)다. 아마도 내가 낯선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호의나 환대를 베풀려고 할 때 으레 맞닥뜨린 어떤 거부감? 같다. 같이 밥을 먹는 동안 내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다. 서울로 데려가 같이 놀아주는, 한 어머니가 있고 옆에는 내가 증조?라고 덧붙인 보다 나이 든 어머니가 있다. 근데 내가 말을 할 때 집 밖에서 엄청난 비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는데, 현관문으로부터 거리가 있었음에도 세찬 비를 맞고 있었다. 나는 비에 자꾸 맞아 말을 차마 다 못해, 잠시 숨을 고르고 마저 말을 이었다. 그리고는 이내 결정을 하려고 한다. 근데 뭔가 지지부진 흘러간다. 출발 시간이 조금 늦춰졌다. 그리고 이후에 밥을 먹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 상황이 녹화된 CCTV 영상을 보는 걸로 전환된다. 거기서 무법자 아저씨가 내 뒤에서 내 정수리에다가 침을 뱉는 장면이 나온다. 꿈 속에서 나의 머리는 짧은 파마머리였는데, 나는 어떠한 낌새도 느끼지 못했는데 녹화된 영상을 보고 충격을 먹는다. 믿기지가 않았다. 이후에도 물을 마시고는 내 머리에다 물을 뱉는 장면이 두 차례 나온다. 그걸 보면서 나는 속으로 왜 이렇게 초등학생처럼 굴지?라며 몹시 한심하게 여기면서도 불쾌하게 느낀다. 그런데 분노나 어떤 보복?같은 느낌은 들지 않고, 왜 날 받아들여주지 않을까에 서운해 하다가 꿈에서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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