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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더 Jul 06. 2021

그러했다

피부에 닿는 햇살이 따뜻했고

바람이 보송했다

네 까만 머릿결이 은결처럼 일렁이고

모서리가 둥근 하얀 셔츠가 바스락거렸다


친구들 사이에서

반달눈을 그리며

개구지게 웃는

네 얼굴이 예뻤다


눈이 마주쳤다

바라만 보던 내게

네가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서로가 아는

낯선 감정이

마주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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