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19 여름 한정판이라구요
필로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일하기 시작한지 한 달쯤 지났을까. 만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제가 아직 명함이 없어서..." 하다가 명함을 만들게 되었다. 우리의 첫 번째 명함이다. 애정을 담아 만들었다. 명함은 어쩌면 '첫인상'이기에 담고 싶은 의미도 참 많았던, 꼬물꼬물 셀프 명함 제작기!
명함 하나를 놓고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을만큼 이야기가 담긴 명함이 되었으면 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스토리를 명함에 담기로 했다. 둘이 어떻게 만난거야? 어쩌다가 둘이 같이 하게 된거야?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필로스토리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우리 둘은 하늘도 바다도 유독 아름답던 어느 섬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대화를 나눈지 4시간만에, 함께 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우리가 보게 될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비록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려 한다.
이 이미지를 선택한 이유다. 오묘하고 신비로운 컬러가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닮아 있다 생각했다. 우리는 이 사진을 퍽 마음에 들어했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여름의 바다”에서 출발하지 않느냐며. 우리에게 딱이라며. 손뼉을 짝짝.
몇 장을 뽑아놔야 할까? 그것도 고민이었다. 시작하는 지금 이 순간의 스토리를 담은 명함이니만큼, '여름한정판'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리고 딱 100장씩을 인쇄하기로 했다. 이 100장을 모두 나누어주었을 무렵엔 또 다른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필로스토리는 이제 시작하는 회사고, 두 명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회사다. 필로스토리를 대표하는 컬러는 뭘까? 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우리 둘이 결국 어떤 색으로 어우러지게 될까? 라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그냥 아직 완전히 하나가 되지 않은, 지금 이 순간 이대로의 우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 생각했다.
이 이미지 속에서 우리는 각자 하나씩의 컬러를 추출했다. 서로 다르지만, 함께 놓고 보아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두 개의 컬러. 그리고 명함에 그 두 가지 색을 동시에, 하지만 서로 다르게 써 보기로 했다.
"뭐 하는 회사야?" 라는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는 명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를 표현하는 슬로건을 만들고, 그것을 명함에 새겨넣었다. 개인, 또는 브랜드를 표현하는 언어를 만드는 일이 필로스토리의 일이기도 하니까. 게다가 나란히 놓고 보면 우리 각자의 캐릭터와 사업방향까지 이해할 수 있다!
채자영 대표는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전문 프리젠터로 전향, 지금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프리젠터로 손꼽히는 인물이 됐다. 최근에는 브랜딩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다. 언제나 자신만의 언어로 삶을 개척하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런 그녀가 선택한 슬로건은 'LOVE YOURSELF, FIND YOUR STORY'다. 자신의 일을 끊임없이 사유한 결과다. IR 피칭부터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는 것이다. 그녀가 생각하는 좋은 스토리는 자신의 안에서 솟아나오는 진실된 이야기다.
나는 스스로를 '무대를 만드는 사람'이라 규정한다. 불어불문학과 예술경영을 공부했고, 문화예술 및 광고·홍보분야를 넘나들며 가치 있는 이야기를 다양한 주체들과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을 해왔다. 감각을 통한 경험과 생생한 현장감을 사랑하고, 무대의 막이 오르기 직전의 가슴 벅찬 감정에 중독되어 있다. 좋은 이야기는 관객과 만나야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고 믿는다. 또한 자신의 삶을 예술로 만드는 아티스틱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슬로건은 'FIND YOUR STORY, TAKE THE STAGE'다.
필로스토리와 함께 자신의 진실된 이야기를 발견하고, 구조화하고, 세상에 펼쳐내는 일을 함께 하실 분 어디 계신가요? 한정판 명함 드리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