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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연어 May 09. 2023

당신이, 지금  '1인 기업'을 창업해야 하는 이유

인생을 바꾸는 100일 글쓰기


뭐가 됐든 밥은 먹고살아야 한다. 그리고 꾸준해야 한다

가정이 있거나 혼자이거나 생계를 꾸려가는 건 현대인의 필수사항이다. 원래 재력이 있는 집안이 아니라면 매월 소득창출은 사회인의 당면 과제다. 현재 안정적인 직장과 만족스러운 근무환경, 또는 조직생활에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라면 다니던 회사를 더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게 현명한 일일 테다.


그러나 위 조건에 부합하지 않고 변화를 꿈꾼다면,

1인 기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람들은 대개 직장의 대안으로 창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손쉽게 프랜차이즈나 식당, 카페 등을 연다. 창업전에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오픈한 이후로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문을 연지 불과 3~6개월 만에 폐점하는 가게들이 넘쳐난다. 그 사이에 들어간 인테리어비, 가맹비, 권리금, 시설비, 인건비 등 꽤 많은 기회비용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가게 한번 잘못 열었다가 돈도 마음도 멍이 드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은 창업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반증이다. 구조적으로 한국은 인구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이 너무 많은데 있다.



자료 한경연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019~ 2020년 기준,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편이다. 35개국 중 6번째로 많아서 애초에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창업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파이를 나눠야 하는 수많은 경쟁자들 때문에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의 불과하다.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이 응급 소생으로 살려낸 식당들마저 반짝 잘 되다가 사라진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극한 직업을 택한 다는 건 무모한 행위다. 창업이란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가족까지 생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살려면 방법은 하나다

경쟁이 덜한 시장으로 가야 한다


요즘처럼 개인(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품이나 기술/아이템)이 부각되는 시절도 없는 듯하다. 그만큼 현대사회는 개성 있고 독특한 서비스가 먹히는 시대로 돌입했다. 비록 달러의 영향으로 2021년 대비 2022년 한국의 1인당 GDP가 7.7%나 감소해서 3만 2661 달러로 집계되었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소비의 시대로 돌입한지 오래다. 여기서 소비란 더 이상 대중의 집단소비가 아니라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맞춤소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니즈를 가장 합리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 건 개인의 스토리와 경험이다. 이런 게 되? 할 수 있는 것조차 어딘가에서 팔리고 있다.


1인 기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더 명확해진다.

가게보다 1인 기업을 하자



하나만 먼저 정하자

당신이 1인 기업을 한다면

물건을 팔 것인지? 경험과 노하우를 팔 것인지?


1번) 상품 판매 1인 기업

2번) 재능/기술 판매 1인 기업

3번) 1번의 경험을 통해 2번으로 전환하는 1인 기업

4번) 2번의 재능을 이용해 1번을 전문적으로 특화 시킨 1인 기업


어느 쪽이 되었든 1인 기업의 형태다. 나는 현재 기업에 컴퓨터 장비를 공급하는 일을 한 지 20년이 되었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소수의 직원들이 있지만 본질은 1인 기업과 동일하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 본인이 달란트(재능과 경험)가 풍부한 사람이라면 가치를 상품으로 만들어서 팔면 된다. 제품을 팔고 싶다면 취급이 용이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을 선정해서 유통 전문 기업이 되면 된다. (1번인 나는 서서이 3번으로 체인지 할 방법을 모색중이다)



결국, 자신의 아이템을 담을 사업자등록증만 내면

당신은 기업이 된다.


이 허들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인데도 초보자는 쉽게 넘지 못한다

아무나 사업을 한다고? 내가 기업이 된다고? 많은 사람이 두려움 때문에 시작조차 못한다. 하지만 1인 기업은 아무나 할 수 있고 오히려 걱정 많은 당신이 진짜 능력자 일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이 허들을 넘었다면 가급적 세무업무는 세무사를 정해서 맡기길 바란다. 간이과세자<개인사업자<법인사업자, 어느 형태든 간에 정당한 수고비를 지불하고 그 시간에 일에 전념하길 권장한다. 작은 걸 아끼려다 큰 걸  잃을 수가 있다(약은 약사에게, 세무는 세무사에게). 물론 세무업무를 잘 아는 개인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1인 기업 시장은 어디인가?


1) 개인의 능력을 파는 1인 기업은

크몽, 클래스 101, 숨고, 블로그, 카페 등 재능마켓이나 SNS를 활용해 자신을 상품으로 알릴 수 있다.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인 C2C 형태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N 잡러와 긱 워커가 등장하고 있다. 고용불안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단점을 활용하면 장점이 될수 있다. 재능은 다양하다. 한 분야의 덕후로 쌓은 지식이나 직업을 통한 노하우, 코딩이나 글쓰기로 소득과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


N잡러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뜻이다. 본업 외에도 여러 부업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시대 변화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업(轉業)이나 겸업(兼業)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매경시사용어사전)
긱 워커
긱 워커(긱 노동자)란 비정규직 프리랜서의 일종으로 확산세가 가파른 디지털(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단발성 업무를 찾아 수행하는 근로자들을 의미한다. 일시적인 업무를 의미하는 ‘긱(gig)’은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에서 단기로 고용한 연주자를 ‘긱’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심을 받는 근로 형태다. 또한 코로나19 타격으로 재택근무 등 업무 형태가 급변하면서 긱 워커에 대한 수요 ・ 공급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에듀윌 시사상식)




2) 상품을 파는 1인 기업은

불황일 때는 개인보다 경기를 덜 타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곳은 바로 고객이 기업인 '기업 시장'이다. 

물론 기업도 불황을 겪지만 그래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회사를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구매는 하게 되어 있다. 기업 내에서 필요한 컴퓨터, 기자재, 사무용품, 식자재 등 수없이 많은 물품들이 소비되고 있다. 그곳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기업 시장이다.


B2B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경제용어



기업은 특성상 개인보다 경기에 덜 민감하고

계속해서 반복 구매를 한다는 장점이 있다. 

1인 기업의 공급자가 되어서 기업 시장을 두드리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단일 제품을 정해서 그 제품의 전문 공급자로 나서도 되고 한 기업을 일임해서 다양한 물품을 공급하는 MRO 업체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잘 알거나 쉽게 취급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정해서 기업에 납품한다면 지속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다. 이것이 기업 간 거래 B2B 시장이다.




한마디로 고객사의 규모가 커지면 같이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다. 1인 기업이 좋은 이유가 여기 있다.

기업은 구매할 때 대체적으로 개인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 B2B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인 기업은 같은 기업으로서 얼마든지 기업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흔히들 가게를 열고 장사를 하다 보면 한정된 지역과 공간에서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전단지를 돌려도 보고 할인 서비스를 해봐도 좀처럼 손님이 늘지 않는다. 동네 장사가 가진 딜레마다.


그러나 기업 시장은 매출이 떨어지면 거래처를 늘리면 된다. 전국의 기업이 고객이 될 수 있다 

사실 우량 기업 몇 군데만 주 거래처로 가지고 있어도 기본 매출이 나온다. 그렇다고 기업이 아무에게나 쉽게 물건을 사주지는 않는다. 처음엔 본인의 아이템을 구매해 줄 기업체의 담당자에게 자신(자신의 1인 기업)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견적을 꾸준히 주다 보면 수요가 있는 회사에서 문의가 온다. 작은 것부터 견적을 주고 납품하게 되면 신용이 쌓이고 어느 순간 봇물처럼 거래가 늘어난다. 그 과정을 반복해나가면 어느덧 성장해 있는 1인 기업을 발견할 수 있다. 아무래도 개인 간 거래보다 안정적으로 규모의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과연 내가 '1인 기업'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의 잘나가는 기업들도 어찌 보면 처음엔 1인 기업의 형태였다고 볼 수 있다. 점점 거래처가 늘어나고 직원 수를 늘리다 보니 규모가 커진 경우다. 고객사가 잘나가면 1인 기업도 함께 커져서 진짜 기업으로 성장한다.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규모의 매출과 마진을 유지해도 된다. 그것은 스스로 판단할 문제다.


새로운 시대는 1인 기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1인 기업들은 규모가 더 큰 회사와 경쟁해도 쉽게 지지 않는다. 오히려 고객의 욕구를 섬세하게 채워줄 수 있어 선호되기도 한다. B2B 시장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기업 시장으로 돈과 사람이 모이면서 적극적인 소비가 이루어진다. 그런 기업을 상대하려면 스스로도 기업이 되야 한다. 처음엔 기업을 상대할 수 있을까 두렵지만 오히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기업 시장이 일하기가 더 수월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제 가게보다 1인 기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신 분들은 달려가길 바란다.

준비물은  스스로 '1인 기업이 되는 것' 한 가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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