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퍼즐을 맞출 수 있는 기회

중도 유적지 보존이 중요한 이유

by 풀솜

과거 선조의 삶과 역사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문화자산은 유형의 국가유산은 물론 과거의 시간, 과거를 살았던 선조의 삶이다. 문화자산은 문화콘텐츠의 다양한 이야기로 개발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러한 문화자원들은 문화콘텐츠로 개발되어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문화적인 방식으로 소통되고 향유된다.


요즘 각 분야에서 우리나라 문화자원을 이용한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시대 사람들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이기도 하지만 문화자원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문화자원에는 오랜 역사와 어려움을 이겨낸 조상들의 삶이 담겨 있다. 우리의 선조들은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성을 잃지 않았다. 우리가 현대 문화콘텐츠로 개발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조상들이 남긴 문화자원 덕분이다. 이러한 문화자원은 우리의 자산이다.


문화자산의 보존은 국가의 자존심이다. 국가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일은 정치 경제만큼이나 중요하다. 대외적으로는 국가가 문화민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고 대내적으로는 같은 민족임을 말해주는 끈끈한 결속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일수록 자신들의 문화자산 보존에 힘을 기울인다.


우리의 역사는 부침(浮沈)이 많았다. 주변 국가의 침략이 많았던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국토가 파괴되어 문화자산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일제에 의해 주권을 빼앗겼던 시절에는 문화자원의 찬탈이 심했다. 급기야는 민족정신까지 말살하려는 힘에 의해 유형의 문화유산은 물론 민족자존심까지 빼앗기는 고통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많은 우리의 문화유산이 빼앗기고 훼손되었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찾고 민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을 겪은 지 70년이 넘었다. 그동안 우리는 경제도 발전하였고 정치도 발전하였다. 최근에는 문화예술분야의 활약이 놀랍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성향과 정치 경제의 발전 덕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번성하고 있는 문화적인 성공 뒤에는 우리 선조들이 남긴 문화자산이 있다.




도시의 개발과 보존은 대척점이 아니다. 문화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문화자원의 보존 정책도 함께 해야 한다. 보존을 소홀히 하는 개발은 돈을 벌지 않고 쓰기만 하는 가정과 같다. 언젠가는 고갈된다.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발굴조사에 의하면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초기 철기시대까지 오랜 시간 우리의 조상이 살았던 흔적을 알 수 있는 유적과 유물이 다수 발굴되었다. 발굴된 유물과 유적의 역사적 가치가 높아 보존이 필요하다.


요즘 지자체에서는 화려한 볼거리로 사람들을 모으는데 열을 올린다. 중도 유적지는 허허벌판이다. 춘천시 역시 유적지 보존이 현 관광콘셉트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런지 보존보다는 개발에 힘을 쏟는 느낌이다. 많은 문제를 안고 개발한 레고랜드의 개발 효과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개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발 계획에 중도 유적지 보존 계획은 어디 갔는가?


중도에서 장소의 보존이 바람직한 이유는 또 있다. 도시는 화려한 모습도 필요하지만 정적이고 편안한 자연도 필요하다. 춘천 중도는 산과 물을 배경으로 선사유적지라는 역사성이 있는 장소다. 중도의 선사유적지는 보존이 필요하면서도 아주 좋은 개발 소재다.


지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구전에 의해 알 수도 있고 지역의 바위글자를 보고 알 수도 있다. 보통은 기록을 보고 과거 어떻게 살았나 알 수 있다. 하지만 기록을 남기지 않은 시대에도 인간은 살았다. 이 시대를 선사시대라고 한다. 선사시대는 문헌사료가 전혀 존재하지 않은 시대다. 석기시대와 청동기 시대다. 인류의 역사에서 글자로 기록된 역사시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시간적으로 보면 인간 역사의 대부분은 선사시대다.


땅 속에서 나온 유물과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알 수 있는 유적지는 역사를 연구하는데 실증적 자료다. 역사연구는 실증적 자료가 필요하다. 실증적 자료가 있어야 우리 역사연구의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유적지는 한번 파괴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국가 유산은 원형 보존을 원칙으로 한다. 유적지는 유적지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장소 자체에 의미가 있다. 장소가 보존되어야 하는 이유는 땅 속에는 또 다른 유물이나 유적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이 시대 해석하지 못한 것을 과학이 발전한 다음 세대에 해석할 수 있다.


춘천 중도에 선사시대 유적지와 유물이 다수 발견되었다.

몇 천년 전 우리의 조상이 살았던 흔적이다.

춘천 중도의 유적지와 유물이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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