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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앙마 Oct 20. 2022

깊은 애정과 강한 의지가 빚은 군사(軍史) 참고서

조선의 영웅호걸과 부국강병 인터뷰(이원승, 보민출판사, 2022)

우선 '부국강병' 대한 저자의 깊은 애정과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해미읍성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다양한 군사 유적지와 무명용사들을 포함한 순국선열들의 기념비적 시설물들을 탐방한 모습을 보면서 책의 내용이나 구성 등에 대한 평가는 후차적으로 미뤄놓는 것이 마땅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황진' 장군에 관한 내용이었다.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많은 영웅들이나 전투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용맹 무쌍한 활약상을 얼핏 엿보기만 한 것으로는 갈증이 생겨 따로 찾아봤을 정도다. 앞으로 좀 더 알아보고 널리 알리는 노력 또한 경주해야겠다.


군인 출신인 저자는 기억과 선양을 통해 날로 약해져만 가는 부국강병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치단결하는 나라로 나아가자고 촉구한다. 충분히 의미 있는 호소이며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는 향후 정세와 환경에 있어 곱씹어봐야 할 주장이다.


시작은 '역사'에 있다. 과거에서 배우고 현재를 되돌아볼 때 미래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해미읍성'이라는 구심점을 바탕으로 조선시대의 군사 체계와 역사적 배경 상황을 인터뷰 형태로 알기 쉽게 풀어낸 저자의 노력이 고마울 따름이다.


다만 군데군데 보이는 오탈자와 통일성이 다소 미흡한 사진 자료의 나열 등 형식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정판을 만든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과 구성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디테일한 부분에 함정이 숨어있다면 독자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


또한 방대한 생각을 모두 담으려다 보니 내용상의 중복과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근거자료의 제시 등도 다소 엿보였다. 이 부분도 수정, 보완이 된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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